김효주 “절친 유현주 위해…” 캐디 나섰다

강홍구 기자 입력 2021-09-25 03:00수정 2021-09-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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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엘크루 프로 1R 깜짝 등장
“현주 추천선수 출전 소식에 자청… 긴장해서 잠 설쳐 1시간마다 깨”
24일 KLPGA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 1라운드에서 유현주(오른쪽)와 일일캐디로 나선 김효주가 코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골프인 제공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 1라운드. 유현주(27·골든블루)의 옆에 평소엔 볼 수 없던 새 캐디가 서 있었다. 선글라스에 복면까지 해 얼굴을 가렸지만 팬들이 그 존재감을 알아채긴 충분했다. 지난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KLPGA투어 통산 13승을 장식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4승에 빛나는 김효주(26·롯데)가 이날 깜짝 캐디로 나선 것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한 이벤트 대회에 출전하면서 ‘절친’ 사이가 됐다. 평소 유현주가 훌륭한 스윙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기회가 되면 김효주가 캐디 백을 메겠다며 자청해왔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도 유현주가 추천 선수로 참가하게 되자 전날 밤 부랴부랴 김효주가 캐디를 맡기로 결정했다. 김효주는 “긴장을 많이 해서 잠도 못 잤다. 한 시간 간격으로 깼다. 아침에 밥도 안 넘어가더라”라고 했다.

이날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유현주는 전반 9홀에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했다. 유현주는 “나는 탄도가 있는 스타일인데 효주는 굴려서 공략하는 스타일이다. 효주 어드바이스를 들으면서 내 나름대로 치고 싶은 느낌이 있다 보니 어중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유현주는 2번홀(파4)에서 이날 자신의 첫 버디를 하는 등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았다. 2번홀에서 약 7m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김효주에게 고맙다는 듯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김효주도 양손 엄지를 편 채 가볍게 몸을 흔들며 화답했다. 유현주는 경기 도중 김효주의 목에 선크림을 발라주기도 했다.

유현주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중간합계 5오버파 77타로 공동 91위에 처졌지만 멋진 추억만큼은 성적을 만회하고도 남았다. LPGA투어 복귀를 위해 26일 출국하는 김효주는 이날만 캐디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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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서는 유해란이 중간합계 6언더파 66타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공동 2위 그룹과 2타 차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유현주#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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