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장 안은 무관중 ‘고요’… 밖은 지지자 몰려 ‘소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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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與 “코로나 거리두기 지켜달라” 무색
일부는 노마스크로 경선장 앞 누벼

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합동연설회가 열린 충북 청주 CJB컨벤션홀 대강당.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청주=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합동연설회가 열린 충북 청주 CJB컨벤션홀 대강당.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청주=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우리는 동지다! 이재명!” “오로지 이낙연!”

5일 오후 3시경, 더불어민주당 세종충북 지역 경선이 진행된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 앞에는 각 대선 주자들의 지지자들이 계속해서 모여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민주당은 경선 정견 발표 등을 무관중으로 진행해 내부는 고요했지만, 경선장 바깥은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진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주자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지지자들이 몰려 저마다 구호를 외쳤다. 이 지사가 입장할 때는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뒤엉켜 넘어지기도 했다. 또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이 지사를 겨냥해 ‘변호사비 공개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자 이 지사 지지자들은 “우리는 동지다”를 외치며 이 지사를 연호했다. 민주당은 방송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지켜 달라”고 수차례 당부했지만 소용없었다. 대형 깃발과 현수막이 곳곳에서 등장했고, 일부 지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경선장 앞을 누비기도 했다.

다만 경선장 내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졌다. 민주당은 후보 외에 캠프당 2인씩만 입장을 허가해 각 주자들의 정견 발표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주자들은 빈 관중석을 보며 목소리를 높여야만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5년에 한 번 돌아오는 큰 축제인데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있지만 방역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현장 투표장과 후보들의 정견 발표 장소도 완전히 분리해 접촉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청주=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더불어민주당#경선장#노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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