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스타트업 활동법] 2. 진짜 '나'를 찾는 스타트업 활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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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4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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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시작하며

1부. 창업과 다른 스타트업 이야기

2부. 진짜 ‘나’를 찾는 스타트업 활동

3부. 스타트업 활동 도구, 스타트업 코딩

4부.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심 스타트업 조사

5부. 관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 분석

6부. 서비스 스토리텔링 프로토타이핑

7부. 목표 고객 인터뷰 기반 비즈니스 모델 검증

8부. 관심 스타트업 컨택트 및 미팅

9부. 진로 포트폴리오 홈페이지 설계

10부. 진로 포트폴리오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

누구에게나 생애진로 설계는 필요하다

2018년부터 대학교에서 생활하면서 그동안 1학년 신입생부터 졸업 앞둔 4학년까지 6백 여명의 학생들과 상담하며 학생에게 공통으로 던지는 질문이 있다.

"졸업 후 무엇을 할 것인가?"인데, 가장 많은 대답은(70%) 바로 '묵묵무답'이었다. 나머지 학생들 중 대부분은 '취업할 계획'이라고 말하는데, IT전공인 학생의 경우 전형적인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저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안정적인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졸업 후 시간을 갖고 스터디 모임을 통해 취업 준비를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왜 그런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쉽사리 밝히지 못한 채, 주위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그리 말하기 때문이라고 얼버무리고 만다. 학생 대부분이 진로에 대한 생각과 계획이 부족한데, 실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리고, 위 답변에서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취업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취업은 목표가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의 활용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둘째. 안정적인 대기업에 취업하겠다는 점이다. 기업 환경이 급변하는 미래 시대에 어느 기업도 생존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기업 내부에서도 소속 부서나 담당 업무에 따라 그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더욱 중요한 점으로 자신이 안정성을 추구하는지, 아니면 도전을 즐기는지 자기 성향에 따라 직장 만족도는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셋째. 졸업 후 시간을 갖고 준비한다는 점이다. 진로 준비는 시간을 정해서 하는게 아니라, 생애진로 차원에서 평생 준비해야 한다. 또한, 그 진로 준비는 누구에게나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므로, 주도적으로 생활해야 하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부터 시작하면 바람직하겠다.

넷째. 스터디 모임을 통해 취업 준비를 한다는 점이다. 경우에 따라 입사시험 준비를 위해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 모임이 필요할 수는 있지만, 더 중요한 건 관련 현장 실무 경험으로서, 대학교 때부터 현장실습(인턴십) 등을 통한 실무 경험을 쌓아나가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겠다.

여기서 한가지 질문. '우리에게 생애진로 고민이 왜 필요할까?

과거 지속 성장하던 획일화된 산업경제 시대에는, 우리나라의 경우 1997년 말 IMF 시대 이전까지만 해도 그런 고민없이 살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사라졌고, 현재와 같이 개인화되고 미래가 불확실하며 일자리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반면,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 시대가 됐다. 앞으로 평생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에 대해 누구나 고민해야 하는 상황인 건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직장인들의 익명게시판 서비스인 '블라인드'가 2019년 8월 발표한 대한민국 직장인 행복 만족도에 따르면, 직장 만족도와 삶의 행복도가 100점 만점에 각각 42.7점, 43.5점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직장 만족도가 삶의 행복도에 미치는 영향으로 최대값이 1인 상관계수 값이 0.76에 달하는 높은 상관관계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서,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 삶의 행복도 또한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직장생활이 단순히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한 만족스러운 직장생활 방법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하겠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의미있는 삶의 목적 설정 방법

2010년 당시 탄탄한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하던 필자의 가장 큰 고민꺼리는, 앞으로 거의 20년간 직장에서, 그리고 퇴직 후 더 오랜기간동안 어떻게 해야 행복할까라는 문제였다. 마침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한 커리어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그때 매주 1시간씩 4주간 상담을 받았다. 그 결과가 이후의 진로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당시 회사에서는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저자인 정연식 코치가 직원들의 커리어 코칭을 담당하며, 삶의 목적(Mission), 삶의 목표(Vision), 실행 방법(Project)을 'MVP' 개념으로 소개하며 직원의 진로 설계를 도와주고 있었다. 저자의 책을 구입하고, 그때 코칭받았던 결과지를 복사해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비록 그때의 진로 설계대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생애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진로 설계 방법에 대해 배운 경험이 그 이후로의 주도적인 계획 수립과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

진로 설계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도서들이 지속해서 소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에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는 오픈 10주년을 맞이해 100개의 인생질문을 뽑아 관련 세바시 동영상 콘텐츠와 함께 소개한 세바시 인생질문 시리즈 '1 나는 누구인가', '2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3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3권 세트 도서가 출간됐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진로 고민을 위한 질문과 생각 정리 방법을 참고하기 권한다. 아울러 실행 방법으로 이 글에서 소개하는 스타트업 활동법을 함께 활용하면 실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제 의미있는 삶의 목적을 설정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 단계로 나는 누구이고, 왜 사는지 그 의미를 찾아야 하는데, 그 출발점은 당연히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바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실생활에서의 분야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것은 자신의 감정과 관련되어 있다. 실생활에서 어떤 활동을 할 때 즐거운 감정이 일어나고, 열정으로 가슴이 뛰는가?

예를 들어, 즐겨하는 취미 활동에서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만일 스스로 찾기 어렵다면, 가족이나 주위 친구에게 자신이 무엇을 할 때 즐거워 보이는지 물어볼 수 있다. 그도 여의치 않다면, 정말 싫어하는 일과 그때의 감정을 생각해보자. 그것과 정반대 지점에서 좋아하는 분야를 찾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좋아하는 감정 분야를 하나만 찾은데 머물러서는 안된다. 좋은 감정의 분야를 다양하게 찾는 활동과, 그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열정 분야를 검증하며 결정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스타트업 활동인데, 뒤에서 자세히 소개하겠다.


의미있는 삶의 목적을 설정하는 방법의 두 번째 단계로는, 내가 찾은 열정있는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있는 가치를 제공할지 고민해보자. 간단하게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존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또는 좀더 적극적으로는 사람들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을 생각할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기존 제품/서비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거나, 아예 해결되지 못한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서비스를 새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방식으로 구별될 수 있다. 당연히 후자가 훨씬 더 어렵겠지만 그만큼 의미있는 활동으로서, 이와 같이 좋아하는 실생활 분야의 사람들(타겟 고객)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 해결에 도전하는 활동이 바로 스타트업 활동이다.

마지막으로 의미있는 삶의 목적을 설정하는 방법의 세 번째 단계로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발전시키는데 기여하는지 정의한다. 바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인데, 그 꿈의 크기를 직접 결정할 수 있다. 여러분이 이루어낼 결과는 여러분이 그리는 꿈의 크기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에, 좀더 원대한 꿈을 꾸고, 더 큰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여러분의 꿈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트렌드가 되며,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문화로 정착됨으로써, 결국 우리 사회는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와 같이 내가 살아가는 목적을 우리 사회의 변화에 기여하겠다는 수준으로 원대하게 설정한다면, 좀더 의미있는 삶, 좀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이제까지 설명한 의미 있는 삶의 목적을 설정하는 템플릿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각자 자신만의 (A)~(D)를 찾아 작성해 보기 바란다. 예를 들어, 필자의 경우, "내가 열정있는 (교육 및 상담) 분야에서 (생애 진로 설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진짜 나를 찾고 준비하는) 가치를 제공해 우리 사회가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기여한다"로 삶의 목적을 정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삶의 목적은 단기간에 바로 정리하기 보다는, 일정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바람직하다. 스타트업 활동을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일생동안 삶의 방향이 될 삶의 목적을 단단히 설정한다면, 그 이후로는 흔들림없이 그 목적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 이제, 자신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목표 설정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행복한 삶의 목표 설정 방법

앞에서 자신만의 의미있는 삶의 목적을 설정해 봤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제공해,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분명히 높아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삶의 목적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좋아하는 실생활 분야에서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및 솔루션을 찾고, 그것을 시장에 제품이나 서비스로 제공하는 일, 그것이 바로 스타트업에서 하는 일이며, 그런 활동이 바로 '스타트업 활동'이다. 다시 말해, 각자가 설정한 의미있는 삶의 목적을 스타트업 활동을 통해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스타트업 활동을 위해서는 다양한 역량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부족한 역량은 다른 스타트업 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협력이 일반적이다.

여기서 각자는 설정한 삶의 목적을 실현하는데 어떤 담당 역할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을지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의 직무 역량을 갖추도록 진로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 또한 스타트업 활동을 통해 가능하다. 정리하면, 여러분의 진로 목표는 원하는 삶의 목적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자신만의 경쟁력있는 직무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설정하면 좋겠다. 이러한 스타트업 활동을 통해 삶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 역시 스타트업 활동을 활용할 수도 있겠다.

이처럼 의미있는 삶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특정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삶의 목표로 설정한다면, 단순히 취업을 목표로 하는 경우와 어떻게 다를까? 만일 안정적이라고 여기는 직장에 취업하는 게 목표라면, 우선 목표한 직장 대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곳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거기에 취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취업 성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더구나, 설령 어렵사리 취업한다 해도 이후로는 이유도 모른 채 또 다른 목표를 다시 세우고 살아가는 수동적인 삶을 이어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삶의 목적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특정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목표를 세운 경우에는, 그러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할 텐데, 그 대표적인 수단이 바로 관련 분야의 회사로의 취업이다.

특히, 목적한 가치의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 중에서도 업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면서, 비즈니스 전체 과정을 파악하고 협력할 수 있는 스타트업으로의 취업이 목표 달성에는 더욱 효과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회사 취업은 목표가 아니라, 전문가로 성장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야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살아가는 목적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큰 행복을 느끼게 된다.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전문가로의 성장을 목표로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분야의 스타트업에서 취업한 경우를 생각해보자. 대기업에서와 같이 시스템의 일부가 아니라, 스타트업에서는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성장 속도는 훨씬 빠르다. 또한, 그 과정에서 목적한 가치의 제품/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삶의 목적을 실현하는 동시에 삶의 목표인 전문 역량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설령 그 과정에서 많은 업무로 몸은 힘들다 해도 정신적으로는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느끼게 된다. 또한, 이런 몰입 업무 수행 과정을 통해 사회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로 더욱 빨리 성장한 후에는, 목적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도 있겠다. 다시 말해, 앞으로 삶의 목적을 주도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삶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스타트업 활동을 통해 행복한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이유다.

이제까지 설명한 행복한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템플릿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앞에서 의미있는 삶의 목적에서 자신만의 (A)~(C)를 설정했으므로, 이제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E) 직무 역량을 갖는 전문가의 성장을 목표로 설정해 보자. 예를 들어, 필자의 경우, "내가 열정있는 (교육 및 상담) 분야에서 (생애 진로 설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진짜 나를 찾고 준비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 활동 교육/멘토링/상담 등의)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 문화 확산) 전문가"를 행복한 삶의 목표로 정리할 수 있다.

의미있고 행복한 삶을 설계하기 위한 준비 방법

의미있는 삶의 목적을 설정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행복한 삶의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살펴봤다. 그렇다면 이제 자신만의 삶의 목적과 목표를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을까? 대부분 아직은 아닐 것이다. 삶의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는 데에는 정답이 없으므로, 여기에서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는 경우가 일부 있을 수 있고, 상당 부분 공감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 바로 정리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 대부분은 진짜 '나'에 대한 고민과 활동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 진짜 '나'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고민과 그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활동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의미있고 행복한 삶을 설계하기 위한 준비 방법들을 알아보자.

학생들과의 진로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고민이 바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이런 경우 학생에게 그 고민 해결을 위해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물어보는데, 거의 대부분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내왔거나, 계속 고민만 하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간혹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도 일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물어보지만, 막연한 관심에서 선택했다는 답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사회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이라면 진로 설계를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바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회 경험이며, 그렇게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스타트업 활동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필자가 캠퍼스 내 스타트업 문화 확산을 위해서 실제로 대학교에서 진행했던 3가지 스타트업 활동들을 소개한다.

첫째, 스타트업 관련 교과목(교육). 실행활의 문제 해결에 스타트업의 도움을 받거나, 아예 스타트업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스타트업 클럽 프로젝트', '산학협력프로젝트' 등 다양한 스타트업 협력 교과목(또는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추가로 이론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스타트업 활동에 소프트웨어를 단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두의 스타트업 코딩', 스타트업 이론을 배우면서 직접 실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과 린스타트업 활동' 등의 교육을 통한 스타트업 심화 활동 참여도 가능하다. 대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K-Startup 사이트(https://k-startup.go.kr)' 등을 통해 스타트업 관련 교육 기회를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스타트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자신의 진로 설계에 유용하게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둘째, 스타트업 클럽(동아리). 흔히 창업동아리로 이야기를 하는데, 앞에서 이야기했듯 창업 전에 스타트업을 통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므로, 창업동아리란 용어 대신 '스타트업 클럽'이란 용어가 좀더 바람직하겠다. 스타트업 클럽은 관심 분야에서 문제점을 찾고 해결 아이디어를 구상해 정리하는 과정을 함께 도전할 친구, 선후배를 모아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활동으로 정리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스타트업/기관을 만나 자신의 역량뿐만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스타트업 클럽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적극 권장한다.

셋째, 스타트업 인턴(현장실습). 기업에서 실무를 배우면서, 학점을 따면서 장학금도 받을 수 있는 현장실습 프로그램인데, 요즘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3학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단순 경험을 쌓기 위한 단기간의 단발성 현장실습보다는, 자신의 진로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실무에 참여하고, 장기적으로 참여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서 현장실습 참여가 바람직하다. 그런 의미에서 기회도 별로 없는 데다 일부 한정된 업무에 소극적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는 대기업 인턴보다는, 그 보다는 쉽게 선발될 수 있으면서도 사업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 인턴을 적극 권한다.

이때, 대학교 졸업 후 진로 방향은 각자의 적성에 따라 다르다. 대학 1~2학년 동안에는 이같은 스타트업 활동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 참여 등을 통한 다양한 경험으로 자신의 식견을 넓히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물 안 개구리가 보는 세상에서 방향을 선택하기보다는, 실제 광활한 세상에서 자신과 가장 잘 맞는 방향으로의 선택이 당연히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대학교 3학년부터는 진로 선택 분야를 좁혀 하나로 결정하는 과정을 진행하면서, 선택한 분야의 스타트업에서 현장실습 참여를 추천한다. 만일 자신의 적성에 따라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스타트업 취업을 추천하는데, 4학년에는 선택한 진로분야의 스타트업에서 현장실습 또는 아르바이트 등을 통한 실무 경력을 쌓은 다음, 졸업 후에는 서로 잘 맞는다면 그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게 좋다. 스타트업에서의 다양한 실무 경험과 성과를 통해 목표한 전문가로의 더욱더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사회 경험을 한 중장년층의 경우에도 뚜렷한 생애진로 계획을 갖지 못한 경우가 흔하다.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지금 회사에서 퇴직하면 앞으로 뭐먹고 사나?'다. 결국 창업이나 창직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나게 되는데, 그렇기에 스타트업 관련 교육을 수강하고, 스타트업 클럽 참여 등 다양한 스타트업 활동을 통해 생애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니 모두의 활발한 스타트업 활동을 적극 추천한다.

이제까지 진짜 '나'를 찾는 스타트업 활동이라는 주제로 자신에게 맞는 의미있는 삶의 목적과 행복한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을 살펴보고, 그 설정을 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스타트업 활동을 소개했다. 앞으로 다양한 스타트업 활동을 통해 진짜 '나'를 찾고, 여기서 소개한 템플릿에 자신 삶의 목적 및 목표를 설정해 보기 바란다. 다음 글에서는 스타트업 활동 방법 및 도구로서 단계적인 소프트웨어 활용 방법인 스타트업 코딩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송용준 (zikimi@startupcoding.kr)

20여 년간 인터넷 벤처부터 KT까지 다양한 ICT 분야 경력을 기반으로, 2014년부터 스타트업 멘토 활동을 시작해 창조경제타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타트업 지원 업무를 수행. 2018년부터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기초 SW 교육, 스타트업 협력, 스타트업 인턴 등 취창업 지도 활동 중. 특히, 대학e러닝 학점인정 컨소시엄 교과목으로 “모두의 스타트업 코딩”,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과 린스타트업 활동” 교과목 개설해 강의 중이며, 한국장학재단의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멘토, 중소벤처기업부, 테크노파크 기술닥터 등 멘토/컨설턴트로 활동 중.

정리 /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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