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여야, 호남 민심잡기 조기점화…잠식 vs 수성

뉴시스 입력 2021-05-26 11:28수정 2021-05-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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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불모지 호남에서 지지율 20%대…당권주자들 30일 광주 '공약' 관심
민주당, 야권바람 차단 안간힘…민심청취 프로젝트 가동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호남 민심잡기 경쟁이 조기 점화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이 불모지인 호남에서 전례없이 정당 지지도 20%를 넘어서면서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텃밭을 수성하기 위해 야권의 바람 차단에 나서고 있고, 국민의힘은 지지도 상승 여세를 몰아붙이기 위해 당권 주자들이 광주로 향하고 있다.

26일 광주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5월3주차(17~18일, 20~21일) 주간 집계 를 한 결과 호남권(광주·전라)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21.9%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9.4%포인트 오른 수치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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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과거 각종 선거에서 호남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 넘기기가 목표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5·18 민주묘지 무릎사과 이후 전향적인 호남 구애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호남 지지도 상승은 김기현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이 지난 7일 취임 이후 2차례 광주를 방문하는 등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한 직후의 결과여서 의미심장하다.

정운천·성일종 의원은 5·18유족회가 주관한 추모제에 사상 최초로 초청받았고, 민주당·국민의힘 대표가 기념식을 앞두고 광주송정역에서 20여분 간 만나 오월공동체 정신의 상징인 주먹밥을 함께 먹으며 국민통합을 다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도 상승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야권의 호남민심 끌어안기 전략은 한층 가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1차 컷 오프를 통과한 당권주자 5명은 오는 30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국 첫 합동연설회를 한다.

당권주자들이 민심을 잡기 위한 호남 공약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연설회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의 ‘서진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텃밭을 위협받는 민주당은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25일부터 광주 8개 지역위원회별로 소규모 간담회, 찾아가는 민심 경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광주시당 차원의 ‘찾아가는 민주당’은 27일 오후 3시30분 서구 상무역사거리에서 송갑석 시당위원장이 민심을 듣는다.

민주당 전남도당도 최근 김승남 도당위원장 주관으로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국민 속에서 듣겠습니다’ 출범식을 열고 부동산과 코로나 극복, 지역현안 등 핵심 민생 과제에 대한 당원 및 국민여론 청취에 나섰다.

민심경청 프로젝트 ‘국민 속에서 듣겠습니다’는 25일부터 6월1일까지 8일 간 이어지며, 도당 소속 10개 지역위원회와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해 다중집합장소 등지에 ‘찾아가는 민주당’ 부스를 설치해 직접 국민들과 소통한다.

김승남 도당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무엇인지 직접 만나서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면서 “뼈를 깎는 자성과 성찰을 통해 국민에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일 때 내년 대선 승리와 재집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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