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없이 떠난 윤석헌… 정부 방관? 개각 변수 탓?

김자현 기자 입력 2021-05-08 03:00수정 2021-05-0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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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정례회의 후임 논의 안해
경제부처 개각까지 대행체제 될듯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이 3년의 임기를 마치고 7일 물러났다. 금감원은 후임 원장이 임명되지 않아 당분간 김근익 수석부원장의 원장 대행 체제로 간다.

윤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강당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3년간 금감원이 처했던 환경은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금융기관의 과도한 위험 추구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실물경제 위축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금융시스템 안정 등에 전력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윤 원장은 윤증현, 김종창 전 원장에 이어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운 세 번째 금감원장이다. 하지만 임기가 끝날 때까지 후임 원장이 정해지지 않아 금감원은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현 정부 들어 최흥식, 김기식 전 원장 등이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수석부원장이 원장 대행을 한 적이 있지만 원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대행 체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인사 방관’으로 금융감독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근 금융위 정례회의에도 금감원장 인선과 관련된 안건이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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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만 해도 윤 원장의 연임이 거론됐다. 하지만 채용 비리에 연루된 직원들의 승진을 놓고 윤 원장에게 우호적이던 노조가 반발하면서 연임이 불투명해졌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 종합검사 재시행 등과 관련해 금융위와 엇박자를 낸 점도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차기 금감원장은 경제부처 개각과 맞물려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다음 주 인선되는 데 이어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 인사가 결정된 뒤 금감원장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기 원장으로는 관료 출신인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근익 수석부원장이 거론된다. 민간에선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 최운열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윤석헌#정부 방관#개각 변수#후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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