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개발사 창업자도 “부스터샷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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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바이오엔테크 “매년 맞아야 할 듯”
한국 물량 확보 더 어려워질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도 면역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스터 샷(3차 접종)’을 맞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등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3회 차 백신까지 필요해지면 한국의 백신 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외즐렘 튀레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21일(현지 시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으로 생긴 면역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한다”며 “이제 사람들이 독감 주사처럼 매년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의 이런 언급은 바이오엔테크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알베르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의 견해와 일치한다. 부를라 CEO는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백신 접종 완료 후 12개월 내에 세 번째 ‘부스터 샷’이 필요할 것”이라며 “매년 추가로 백신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 역시 지난주 CNBC 방송에서 “겨울을 대비해 가을에 추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통합 백신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백악관도 3회 차 접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앤디 슬래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16일 “(미국 정부는) 백신 부스터 샷의 잠재적 필요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화이자#부스터샷#물량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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