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마라탕은 한국 전통음식”…中에 맞선 ‘역동북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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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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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 브랜드 ‘라카이코리아’가 최근 문화동북공정 시도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만우절 농담’으로 비꼬았다. 라카이코리아 홈페이지
국내 패션 브랜드 ‘라카이코리아’가 최근 문화동북공정 시도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만우절 농담’으로 비꼬았다. 라카이코리아 홈페이지
국내 패션 브랜드 ‘라카이코리아’가 최근 문화동북공정 시도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만우절 농담’으로 비꼬았다.

만우절인 1일 라카이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에 ‘4월 1일 중국 관련 공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1년 365일 만우절인 듯 멈추질 않는 중국의 역사왜곡, 중국의 동북공정이 얼마나 황당한 주장인지 그 기분을 느껴보았으면 한다”며 “금일 이후로 중국의 모든 거짓말이 사라지길 바라며,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역사왜곡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단원 김홍도 화백의 화풍을 본뜬 이미지도 공개했다. 그림을 보면, 초가지붕을 얹은 조선시대 주막에서 사람들이 마라룽샤(민물가재를 마라 향신료로 요리한 중국음식), 딤섬, 훠궈를 요리해 먹고 있다. 우측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훠궈와 딤섬 그리고 마라탕을 즐겨드셨다’는 설명이 붙었다. 이 설명을 중국어로 번역한 그림도 따로 제작됐다.

사진=라카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사진=라카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아울러 △원나라 때 중국이 고려의 문화가 크게 유행했다는 중국 사서 ‘속자치통감’의 기록 △16세기에 간행된 한글 음식조리서 ‘주초침저방’에 나온 젓갈을 넣어 만든 김치 조리법 기록 △조선시대 관복과 비슷한 형태의 옷을 입고 있는 귀족의 모습이 그려진 고구려 수산리 고분 벽화 등 사료를 제시하며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이 중국 문화라는 근거 없는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不能倒轉歷史車輪’(역사의 수레바퀴는 뒤로 돌릴 수 없다)는 중국 속담을 덧붙였다.

앞서 라카이코리아는 지난달 1일 3·1절을 맞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한복 옥외광고 내걸며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린 바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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