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빼면 작년 대기업 영업이익 10%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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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車-철강 등 각 1조이상 감소

반도체 산업을 뺀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기계·설비, 자동차·부품, 철강 업종의 영업이익은 업종마다 1조 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7일 국내 시가총액 500대 기업 중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326개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2019년보다 매출은 0.04%,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단기순이익은 8.3%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두 회사를 뺀 324개 기업의 매출은 2019년보다 0.6%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0.2%, 2.1%씩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은 업종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22개 업종 가운데 정보기술(IT), 증권 등 11개 업종의 영업이익은 늘어난 반면에 조선 및 자동차 등 11개 업종의 영업이익은 줄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IT·전기전자 업종은 영업이익이 13조3923억 원 늘었다. 증권, 보험, 식음료 업종도 각각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 증가를 보였다.

반면 그룹 지주사 34곳의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10조2069억 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기계·설비, 자동차·부품, 철강, 공기업 업종의 영업이익도 1조 원 이상 감소했다.

1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린 기업은 2019년 26곳에서 지난해 25곳으로 줄었다. SK, SK이노베이션, GS, 두산, 두산중공업, 롯데케미칼 등 6곳이 빠졌고 LG화학, 메리츠금융지주, CJ제일제당, 미래에셋대우, 삼성화재 등 5곳이 새롭게 합류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반도체#대기업#영업이익#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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