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경쟁자는 케이팝뿐… 한차원 높은 AI가수 기대”

임희윤 기자 입력 2021-01-08 03:00수정 2021-01-08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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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21 문화계]<4> 가요
“전세계 틴팝-댄스팝 시장 장악
美 대형 음반사와 협업 늘면서 빌보드 차트 오르는 그룹 많아질것”
코로나에 비대면 콘텐츠 경쟁 심화
중소기획사-인디 어려움 이어질듯
지난해 주류 가요계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빌보드 침공, 국내 음반 판매량 4000만 장 돌파 등의 호황을 누렸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2020년의 변수는 2021년에 상수가 될 것이다.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케이팝 호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기획사와 인디음악계의 어려움은 이어질 듯하다.

확장현실과 아바타 등 비대면 콘텐츠의 진화는 2021년 음악계를 또 한 번 격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올해 가요계의 수정 구슬을 미리 들여다봤다.

○ “경쟁 없는 독주… 케이팝 세계화 심화할 것”




케이팝 붐은 2021년 더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장애물도 없는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전 세계 틴 팝(teen pop)과 댄스 팝 시장을 케이팝이 몽땅 삼킨 거나 다름없다. 마땅한 라이벌이 없다”면서 “미국의 대형 음반사와 전략적 협업이 늘면서 훨씬 더 많은 케이팝 그룹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진우 위원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통해 새로 유입된 글로벌 팬이 여러 케이팝 가수의 팬으로 확장되는 멀티(multi) 팬덤이 늘 것”으로 봤다. 에이티즈,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이비식스, 이달의 소녀 등 근년에 꾸준히 해외 지지도를 넓힌 그룹들이 글로벌 최상위권으로 치솟을지가 관심사다. 이대화 평론가는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 활동,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신인 여성그룹 데뷔도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윤하 평론가는 “신인 그룹 중에는 능숙한 무대 장악력이 돋보이는 스테이씨, 자작곡과 그룹 색이 매력적인 위클리의 부상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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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인공지능, 게임의 융합이 대중음악의 정의 자체를 바꾸는 해가 될 수도 있다. 김영대 평론가는 “단순한 인간 흉내를 넘어 개성을 가진 사이버 아바타로만 구성된 케이팝 그룹이 1, 2년 내 출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영상의 측면에서는 반대로 오거닉(organic)에 대한 갈증이 늘면서 자연의 미학을 내세운 콘텐츠가 각광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서리, 미소, 윤지영… 유튜브 세대 잠룡 신인들 주목해야

왼쪽부터 미소, 윤지영, 서리

전문가들은 대중가요 차트에는 감지되지 않는,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도사리는 저류의 ‘괴물’들을 올해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차우진 평론가는 담백한 어쿠스틱 팝을 구사하는 싱어송라이터 윤지영을 꼽았다. 차 평론가는 “아이유나 백예린의 폭발적 기운까지 감지된다”고 말했다.

이대화 평론가는 솔(soul)을 기반으로 세련된 팝을 만들어내는 서리(Seori)와 미소(Miso)를 주목했다. 이 평론가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각각 20만 명 안팎에 달하고 전자음악과 리듬앤드블루스(R&B)를 섞어내는 트렌디한 스타일도 유망하다. 유튜브로 음악을 소비하는 요즘 세대의 새로운 스타 모델”이라며 “해외에도 1인 자가 제작 형태의 베드룸 팝(bedroom pop) 음악가 중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이들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미소의 ‘Take Me’는 1월 현재 2357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케이팝#ai가수#에스파#에이티즈#이달의소녀#미소#윤지영#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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