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45%-대전 18%… 작년 아파트값, 9년만에 최대폭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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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 7.57%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 많은곳 뛰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9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34% 올라 그해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1년간의 누적 상승률은 7.57%로 2011년(8.19%) 이후 가장 높았다. 단독, 연립주택 등을 포함한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도 5.36%로 2011년(6.14%)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에는 ―1.42%로 전년 대비 하락하는 등 비교적 안정돼 있었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 규제지역이 확대된 데 따른 풍선 효과로 지방까지 집값이 오르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상승 폭이 커졌다. 전국 광역시도 중에서는 세종이 44.93%, 대전 18.14%, 경기 12.62% 순으로 연간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3.01% 올랐다. 구별로는 노원(5.15%), 강북(5.08%), 구로구(4.82%)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9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아 내 집 마련에 나선 20, 30대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수요가 몰리는 지역이다.

서초(0.04%), 강남(0.1%), 송파구(1.45%) 등은 비교적 상승률이 낮았다. 하지만 최근 이들 지역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 동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7월 1.16%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까지 매월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가 11월 0.06%, 12월 0.3%로 2개월 연속 상승세가 가팔랐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돼 전체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큰 강남권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도 12월 0.28% 올라 전월(0.12%) 대비 2배 이상 상승 폭이 커졌다.

앞으로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국과 서울의 지난해 12월 주택종합 매매수급지수는 각각 111.3, 113.3으로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수급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전국#아파트값#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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