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탄력정원제로 구조개혁 탄력 받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1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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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경쟁력 강화와 학습 선택권 보장 목적
-미래 수요 대비한 미래융합가상학과도 신설

강원대(총장 김헌영)가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탄력정원제’를 중심으로 한 구조개혁에 본격 착수했다.

11일 강원대에 따르면 최근 대학구조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탄력정원 중심 대학구조혁신안’을 평의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이번 혁신안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경쟁력 강화와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최근 2년 동안의 정원 내 재학생 충원률을 바탕으로 학과(부)별 입학정원 145명을 조정한다.

조정된 인원 가운데 113명은 학생과 사회 수요를 반영해 48개 학과(부)·전공에 우선적으로 추가 배정된다. 나머지 32명은 대학의 특성화 계획에 따라 자유전공학부 방재전문인재양성 프로그램에 배정된다.

‘탄력정원제’를 통한 정원조정 외에도 △학부의 학과 전환(소프트웨어미디어·산업공학부→AI소프트웨어학과) △학과-학부 간 통합(관광학과→글로벌인재학부 관광전공) △전공 간 통합(건설융합학부 3개 전공→2개 전공(건축학전공, 토목공학전공)) 등 학사구조 개편 방안도 추진한다.

강원대는 이번 대학구조혁신안 마련을 위해 8월 교수회 추천위원 2명, 학장협의회 추천위원 2명을 포함해 ‘대학구조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총 7차례에 걸친 회의와 설명회, 의견수렴 기간 등을 거쳐 구성원들에게 학사구조 혁신의 필요성을 알렸다.

강원대는 또 내년부터 미래수요에 대비한 ‘미래융합가상학과’를 신설하고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를 도입한다. 마이크로 디그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야별 지정된 최소 학점(12~18)을 단기간에 집중 이수하면 총장 명의의 이수증을 주는 제도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지역사회 온라인 교육 역량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강원대는 이번 혁신안 마련을 계기로 향후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외부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공공성 확대와 기초학문 육성을 위한 교육혁신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강원대는 올해 ‘BK(두뇌한국) 21 4단계 사업’에 18개 사업단(팀)이 선정된 것을 비롯해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 사업’,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5년 연속 최우수대학’, ‘권역별 대학 원격교육지원센터 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는 혁신과 전략적인 특성화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새로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선도적 대학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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