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가 제29회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남녀 주연상은 배우 이병헌과 정유미에게 돌아갔다.
22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벌새‘로 최우수작품상을 안은 김보라 감독은 “이 상은 ’벌새‘ 여정에서 마지막 상이 될 것 같다 2년 전에 ’벌새‘가 부산에서 첫 상영을 했는데 2년 후에 이곳에서 작품상을 받게 되어 마음이 먹먹하다”며 “세상에 보내는 제 편지 같은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너무 큰 화답으로 돌아왔을 때 기적 같았다. 이 모든 기적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4년 전인 2016년에 우민호 감독님과 ’내부자들‘로 부일영화상을 받고 이번에 또 우민호 감독님과 해서 이렇게 또 받게 됐다. 묘한 인연인 것 같다”며 “’남산의 부장‘들을 촬영하면서 저도 몰랐던 연기를 놀랍도록 잘하는 배우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어느 누가 받았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과의 호흡과 시너지가 이 상을 받을 수 있게끔 해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오늘 영화 시상식에 오는 것이 낯설게 느껴졌다. 앞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일도 어색하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랜 시간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서 빨리 관객들과 웃는 얼굴로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는 대리 수상을 통해 “다시 한 번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고 감사하다. 이 에너지로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 되겠다”고 전했다.
남녀 조연상은 ’남산의 부장들‘의 이희준과 ’반도‘의 이레가 차지했다. 인기스타상은 ’반도‘의 강동원과 ’양자물리학‘의 서예지에게 돌아갔다. 강동원은 영상을 통해 “투표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영화제가 무사히 개최하게 돼서 축하드리고 어려운 시기인데 다들 힘냈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신인 감독상은 작은 빛’의 조민재 감독몫이었고 신인 연기상은 ‘호흡’의 김대건,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이 꿰찼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