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90% 취소에… “온라인 행사 지원”

박창규 기자 입력 2020-10-20 03:00수정 2020-10-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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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쇼크 ‘MICE 살리기’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시기획 전문 업체 A사는 올해 치르려던 박람회, 전시회의 절반 이상을 취소했다. 나머지는 대부분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 행사장 부스, 무대 등을 설치하기 위한 자재 상당수는 발주를 넣었다가 취소했고 일부는 위약금을 물기도 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박람회는 대면 상담이 중요한데 해외 바이어 초청도 사실상 ‘올 스톱’돼 성과를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이 유례없는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1∼6월) 개최가 예정됐던 MICE 행사의 90%가 전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서울시가 19일 MICE 산업에 닥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형 혁신 MICE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규룡 시 관광정책과장은 “MICE 산업은 전국 종사자 2만8000여 명에 연 매출 규모가 5조4000억 원 이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코로나19발 위기 극복과 시대 변화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민간 행사를 전면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가 내놓은 대책은 크게 세 가지다. △오프라인 행사 중심이던 기존 지원책을 온라인 및 하이브리드 행사로 확대 적용 △성장 단계별 유망 전시회 32개를 선정해 지원 △안전과 방역에 중점을 둔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위한 행사장, 참가자, 주최자 지원 강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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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는 조건을 충족하는 온라인 행사에 비용을 지원한다. 시는 그동안 오프라인 행사에 최대 2억 원, 평균 2000만 원의 비용을 지원해왔다. 외국인 참가자 50명 이상인 온라인 행사는 기존 오프라인 행사 대비 80%까지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부스 설치, 제품 전시 등에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오프라인 행사와 비교해 온라인 행사에는 이러한 비용이 다소 줄어드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하는 하이브리드 행사의 경우 기존 지원금의 120%까지 지원 받는다.

시는 4개 성장단계별로 32개 전시회를 선정해 1000만∼1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단계로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바이오·의료, 문화 콘텐츠, 스마트기술 인프라 등 미래유망산업 분야 신규 전시회의 기획안을 발굴해 실제 전시로 발전되도록 지원한다. 2단계는 차세대 유망 산업 관련 소규모 전시회, 3단계는 서울에서 4번 이상 열린 국제적 행사로 성장 가능한 전시회에 각각 지원금과 함께 컨설팅, 방역, 인력 등을 투입한다. ‘서울카페쇼’처럼 해외 업체 30곳 이상, 총 300곳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고 해외 바이어도 1000명 이상 방문하는 행사는 4단계 글로벌 박람회로 육성한다.

시는 향후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산 위협을 줄이기 위한 맞춤형 대책도 내놨다. 행사장에 공간 살균, 방역 게이트, 열화상 감지 카메라 등을 비치하며 행사 주최자가 감염병을 예방하고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돕는 각종 수칙을 담은 안내서를 만들어 배포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MICE 행사에 참가하는 외국인에게는 안심보험 가입비 등을 지원한다.

주용태 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대책을 통해 서울이 각종 행사에 안심하고 참가할 수 있는 최적의 MICE 도시임을 알리고 향후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MICE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서울시#mice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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