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덮친 태풍 마이삭…1명 사망·고리원전 4기 가동 정지 등 피해

뉴스1 입력 2020-09-03 10:00수정 2020-09-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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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한 3일 오전 1시50분경 동서로 높이5m의 철구조물이 강풍에 의하여 넘어져 파손됐다. 현재 동서로는 전구간 통제중으로 정체는 없으며, 시설공단에서 복구예정이다. (부산경찰청 제공)2020.9.3/뉴스1 © News1
날이 밝으면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할퀴고 간 부산지역 피해 상황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초속 35.7m로 사람이 몸을 가누기 힘든 수준의 강풍이 불어 부산 곳곳에 시설물이 파손되고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부산시 등 재난당국은 복구작업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곳곳서 쓰러지고 통제되고…피해규모 늘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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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밤사이 총 1051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주요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인명피해 15건, 교통통제 36건, 신호기 고장106건, 안전 사고 894 등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도 인명구조 등 총 305건의 안전조치를 마쳤다. 재난당국은 추가로 피해 신고 현황을 파악하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전날 강풍에 통제됐던 주요도로 대부분은 통행이 재개되고 있다. 동서고가도로를 비롯해 거가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주요 교각도 정상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과 부전~일광을 오가는 동해선도 날이 밝자 운행을 재개했다.

◇밤사이 1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라

부산에서 60대 여성이 베란다 유리창에 테이프를 바르다 유리가 깨져 손목 등을 다치면서 과출혈로 숨졌다.

서구 암남동 주민 50대 남성이 깨진 유리창에 발등과 뒤꿈치가 찢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사상구 주례동 한 아파트에서도 깨진 유리창에 팔과 다리를 다친 6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운대구 미포선착장 방파제에 50대 남성이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왼쪽 다리가 골절됐다.

이어 해운대구 한 편의점 앞에서 바람에 흔들리던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잡으려던 60대 남성이 냉장고가 쓰러지면서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구 동천에서는 소지품을 주우려다 하천에 빠졌던 여성 B씨(48)가 구조되기도 했다.

◇부산 곳곳이 ‘암흑천지’로 정전에 고리원전은 가동 ‘정지’

강풍의 영향으로 변압기가 폭발하거나 전선에 스파크가 생기면서 정전피해가 속출했다.

한국전력공사 부산지역본부는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80개 지역 총 3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에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고리원전 3, 4호기(가압경수로형·95만kW급)와 신고리원전 1,2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kW급) 원자로도 정지됐다.

신고리 1호기는 이날 0시59분, 신고리 2호기는 1시12분, 고리 3호기는 2시53분, 고리4호기는 3시1분에 각각 멈췄다.

태풍 영향으로 발전소 밖 전력계통 이상이 생겨 자동으로 정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외부 방사선 영향은 없고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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