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 24% 다주택 보유…모두 민주당 소속”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0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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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수도권 기초단체장 부동산재산 분석결과 및 투명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경실련은 이날 수도권 기초단체장 65명의 부동산재산 분석결과 발표에서 상위 5명 평균 부동산 재산은 57억, 다주택 상위 5명은 평균 7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아파트 재산은 문재인 정부 이후 평균 3억, 41%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2020.8.20/뉴스1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수도권 기초단체장 부동산재산 분석결과 및 투명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경실련은 이날 수도권 기초단체장 65명의 부동산재산 분석결과 발표에서 상위 5명 평균 부동산 재산은 57억, 다주택 상위 5명은 평균 7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아파트 재산은 문재인 정부 이후 평균 3억, 41%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2020.8.20/뉴스1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들은 4명 중 1명꼴로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0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기초단체장 65명 가운데 16명(24.6%)이 다주택자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수도권 기초단체장 65명이 3월 공개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 연립·단독 주택 보유 현황을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61명이며 미래통합당 소속은 4명이다. 올해 4월 재선거로 당선된 안성시장은 재산 내역이 공개되지 않아 제외됐다.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수도권 기초단체장 16명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1채와 배우자 명의의 용산구 한남동 연립주택(빌라) 13채 등 14채를 신고했다. 백 시장은 “연립주택은 배우자가 재혼 전에 지은 것으로 원룸 13개가 있다”며 “저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 재산”이라 해명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1채, 경기 군포시 금정동에 5채 등 아파트 9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각각 주택 4채를 보유하고 있고, 최대호 안양시장도 3채를 갖고 있다.

경실련은 “민주당이 올해 4월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소속 의원의 ‘1주택 외 처분’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이 지난달 22일 민주당으로부터 받은 다주택 보유 의원 42명의 처분 현황 조사에 따르면 제3자에게 매각을 한 의원은 2명에 불과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다주택 보유 의원 16명 가운데 4명만 거주 목적 외의 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8일 주택 2채 이상 가진 기재위, 국토위 소속 의원 16명이 1주택 외에는 처분하도록 조치하거나 부동산 정책과 관계없는 상임위로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여야 원내대표실에 전달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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