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 놓고 각축 벌이는 울산과 전북, 다관왕 경쟁으로 번질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30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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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감독 김도훈(왼쪽)과 전북 감독 모라이스. 스포츠동아DB
울산 감독 김도훈(왼쪽)과 전북 감독 모라이스. 스포츠동아DB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경쟁의 무대를 더 확대한다.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시즌 다관왕을 놓고 치열한 격전이 불가피해졌다.

울산(10승2무1패·승점 32)과 전북(9승2무2패·승점 29)은 K리그1(1부) 1위와 2위에 올라있다.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놓고 각축 중이다.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대다수 축구 전문가들은 지난해처럼 울산과 전북이 시즌 최종전까지 우승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북이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2020 하나은행 FA컵’에서도 나란히 4강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과 전북은 29일 8강전에서 각각 강원FC와 부산 아이파크를 완파했다. 10월말로 예정된 대회 4강전에서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 전북은 성남FC를 상대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울산과 전북이 결승에서 격돌할 가능성도 크다. 경기 일정이 변경되면 K리그1보다 앞서 우승팀이 결정될 수도 있다.

이들의 격돌은 K리그1과 FA컵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더 있다. F조의 울산은 한 경기를 치러 1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H조의 전북은 2경기에서 1무1패로 주춤했다.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3월부터 중단됐다.

울산과 전북의 전력은 올해 2월보다 월등히 좋아졌다. 특히 전북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외국인선수를 대거 교체해 공격력을 눈에 띄게 보강했다. 울산과 전북 모두 10월 재개 예정인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선전할 수 있는 전력을 꾸렸다. 코로나19 상황이 몹시 유동적이라 더 지켜봐야 하지만, AFC는 올해 챔피언스리그를 반드시 정상적으로 끝마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회가 제대로 진행된다면 울산과 전북이 16강 이후 토너먼트에서 재격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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