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외신들 “한반도 긴장 고조” 긴급 타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6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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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공단 방향에 연기가 나고 있다. 정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목격됐다. 북한은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0.6.16 뉴스1
16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공단 방향에 연기가 나고 있다. 정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목격됐다. 북한은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0.6.16 뉴스1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한·미와 긴밀히 협력 하겠다”고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한 현 정세에 대한 질문에 “북한과 한국은 같은 민족”이라며 “중국은 이웃 국가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일관되게 희망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질문에는 “관련 상황을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남북관계가 더 긴장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국 및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보를 분석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세를 주시하고 경계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을 긴급 속보로 보도하며 “한반도 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통일부와 조선중앙통신 발표를 연이어 보도하면서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이 이끄는 대북제재로 인해 남한이 남북경제 협력을 재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북한이 좌절감을 표시해왔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남한에 대한 불만을 극적인 방법으로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공동연락사무소는 문재인 정권에게는 대북 정책의 성과를 상징하는 것으로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외신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에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여정이 올 들어 갈수록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분석가들 사이에선 언젠가 오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자리를 물려받도록 대비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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