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회…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남긴 3가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5월 28일 06시 57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28일 종영한다. 사진제공|tvN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28일 종영한다. 사진제공|tvN
■ ① 추억의 명곡 ② 한국형 프렌즈 ③ 깜짝 스타

OST 전곡 음원순위 상위권 장악
시즌2 확정…시즌3 논의도 시작
홍도·윤복·우주 등 조연까지 인기


지난 석 달간 시청자들을 울고 웃긴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28일 종영한다. 드라마는 서울대 의대 99학번 동기 5인방과 가족, 그리고 병원 환자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려나갔다.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의 높은 관심과 열기는 13%(닐슨코리아)를 넘어서는 시청률 말고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흥행 주역인 조정석과 전미도가 부른 노래 ‘아로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등 삽입곡(OST)들이 음원차트를 장악했고, 이미 제작이 확정된 시즌2에 대한 추측이 벌써부터 쏟아진다.

● ‘OST 맛집’…추억 여행

명대사와 명장면도 빼놓을 수 없지만, 매회 흘러나온 추억의 명곡도 잊을 수 없다. 시청자들은 극중 조정석을 비롯해 동기 5인방이 취미로 밴드를 결성해 부른 노래로 1990년대 시간여행을 제대로 즐겼다.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론리 나이트’, ‘시청앞 지하철역에서’, ‘화려하지 않은 고백’, ‘그대 고운 내 사랑’, ‘넌 언제나’ 등이 타임머신 역할을 했다.

덕분에 OST 전 곡이 각종 음원 사이트 순위 30위권 안팎에 오르면서 ‘OST 맛집’이란 별칭을 얻었다. 주옥같은 과거의 명곡들을 길어 올린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연출자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다. OST 음반 제작사가 삽입곡을 선곡하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대본을 쓸 때부터 매회 5인방의 연주곡을 미리 정했다.

특히 극중 이익준 역을 맡은 조정석이 부른 ‘아로하’, 채송화 역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는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OST 앨범을 제작한 제작사 스튜디오 마음C의 마주희 프로듀서는 27일 “조정석은 프로 가수의 느낌이었고, 전미도는 난이도가 높은 노래임에도 뮤지컬 배우다운 발성과 발음으로 단번에 녹음을 끝냈다”고 밝혔다.

숱한 화제 속에 다음 시즌을 기약한 드라마는 조정석의 아들 우주 역 김준 군과 쌍둥이 의대 본과생 홍도와 윤복의 조이현·배현성(왼쪽부터) 등 새로운 연기자의 탄생도 알렸다. 사진제공|tvN
숱한 화제 속에 다음 시즌을 기약한 드라마는 조정석의 아들 우주 역 김준 군과 쌍둥이 의대 본과생 홍도와 윤복의 조이현·배현성(왼쪽부터) 등 새로운 연기자의 탄생도 알렸다. 사진제공|tvN

● 시즌제…한국형 ‘프렌즈’ 향해!

신원호 PD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1994년부터 10년간 시즌10까지 방영한 미국드라마 ‘프렌즈’처럼 호흡이 긴 시즌제 드라마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제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가을 시즌2 촬영을 확정한 드라마는 시즌3에 관한 논의도 시작했다. 연기자들의 출연 여부가 다음 시즌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제작진은 각 연기자들과 매니지먼트사에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시즌제 드라마를 위해 신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안정된 촬영 환경에 더욱 더 공을 들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촬영 초기부터 쉬는 날과 촬영 시간을 미리 정해두고 이를 철저히 맞췄다. 덕분에 종영 한 달여 전인 4월30일 모든 촬영을 여유롭게 끝냈다.

드라마는 주인공인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뿐 아니라 조연 연기자들까지도 ‘스타’로 만들었다. 극중 유연석과 김대명을 각각 짝사랑하는 신현빈과 안은진, 정경호와 러브라인을 이룬 곽선영 등이다.

분량은 작지만 눈에 띄는 연기자들도 있다. 조정석의 아들 우주를 연기한 김준(6) 군은 매회 귀여운 매력을 발산해 수많은 ‘랜선 이모·삼촌’들을 양성했다. 의대 본과생이자 쌍둥이 남매 홍도와 윤복 역의 조이현·배현성은 사회 초년생의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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