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보다 클럽이 훨씬 더 위험…코로나 종식 전까지 통제해야”

뉴스1 입력 2020-05-11 06:49수정 2020-05-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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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54명“이라고 밝혔다. 2020.5.10/뉴스1 © News1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의학 전문가들은 10일 “정부가 위험도가 높은 클럽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종식하기까지 클럽을 통제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클럽은 코로나19 위험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클럽을 통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교수는 “클럽을 통제하고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주는 게 국민들의 방역을 위해서는 제일 좋다”며 “원래 초기부터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보다 업소나 점주들한테 배분해주는 방안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의학 전문가들이 이처럼 클럽을 통제하는 데 한목소리를 내는 데는 클럽이 밀접접촉·젊은 계층·음주라는 방역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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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면 각 개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를 통해 개인 방역을 지키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클럽은 애초에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공간이었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김 교수는 “차라리 룸살롱 같은 곳은 룸이 분리가 돼 있겠지만 클럽에서는 큰 공간에서 여럿이 모여 밀접접촉을 하니까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젊은 층이 많이 가기 때문에 클럽이 코로나19 확산에 최적화돼있다고 말한다. 또한, 젊은 층을 통해서 취약계층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

천 교수는 “무증상 감염자가 20~30대에 가장 많은데 증상이 없다고 클럽에 가서 병을 확산시킬 수 있는 것”이라며 “건강한 20~30대를 통해서 몸이 좋지 않은 취약계층에게 감염병이 전달될까 그게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고령자가 잘 지키고 20대는 안 지키는 상황”이라며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대는 특성상 활동 범위가 넓고 에너지가 있어서 더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음주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한몫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술을 마시려면 마스크를 벗어야 되고 술에 취하면 방역 수칙을 소홀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이번 참사는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의 보조 수칙에는 마스크 착용이 있지만 이같은 수칙이 클럽에서 지켜지리라고 생각한 정부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정부의 방역 지침이 장소나 상황에 따라서 차별화된 게 없어서 제대로 지켜질 거라고 생각 안했다”며 “위험도에 따라서 장소를 분류하고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침을 마련하는게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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