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탈원전 정책 속도조절론’ 문제 있다”

강정훈 기자 입력 2020-05-07 03:00수정 2020-05-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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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환경단체 “시대 흐름에 역행”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이 허성무 창원시장의 ‘탈원전 정책 속도 조절론’을 비판하고 나섰다. 허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초선이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6일 오전 창원시청 후문(시의회 앞)에서 ‘창원시장의 탈원전 정책 속도 조절론을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허 시장의 주장은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허 시장이 ‘시정 건의사업 실행력 강화 보고회’에서 했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시 허 시장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우리 지역의 일자리, 산업 문제가 충돌한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정부에 공론화를 제기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에너지 정책은 민감한 사안이어서 쉽게 거론하기 어렵지만 창원시정을 책임진 처지에선 언급할 수 있고, 또 정무적인 판단도 필요하다는 점을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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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은 “미래통합당은 대선과 21대 총선에서 탈원전 반대를 공약했으나 패배했다. 통합당이 창원지역 총선에서 이겼다는 이유로 탈원전 속도 조절과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해달라고 한다면 지역 이기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창원지역 기업을 살리기 위해 전 국민의 안전을 팽개칠 수 없다는 논리다.

환경단체는 “두산중공업 경영난은 원전 때문이 아니라 두산건설에 쏟아부은 막대한 자금과 에너지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경영진 책임”이라고 했다. 탈원전으로 인한 피해가 있다면 따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허 시장 발언이 재선을 위한 정치적 주장이 아니라면 탈원전 정책을 흔드는 일은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환경운동연합#탈원전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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