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반도체 핵심 ‘블랭크 마스크’ 국산화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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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업체 95% 점유… 연내 상용화

SKC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핵심 소재인 블랭크 마스크 국산화에 나섰다.

SKC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블랭크 마스크 공장에서 시제품 생산을 본격화했다고 26일 밝혔다. 블랭크 마스크는 반도체 웨이퍼에 전자회로 패턴을 새길 때 사용하는 핵심 소재다. 하지만 일본 업체 두 곳이 전 세계 시장 물량의 95%를 생산할 정도로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소재로 꼽힌다. 특히 하이엔드급 블랭크 마스크의 일본 업체 점유율은 99%에 이른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 등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나설 당시 블랭크 마스크도 추가 규제 품목이 될 수 있다고 거론되기도 했다.

SKC는 지난해 반도체 소재 부품 전략 강화에 나서면서 블랭크 마스크 국산화를 추진했다. 43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 관련 생산 공장을 완공하면서 양산 체제에 들어간 것이다.

SKC는 자체 생산한 블랭크 마스크에 대해 고객사 인증 등을 거친 뒤 올해 안에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블랭크 마스크 세계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1조3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SKC 관계자는 “현재 천안에 마련한 반도체 소재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skc#반도체#블랭크 마스크#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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