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모범 사례로 평가하거나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16일 CBS에 출연해 “이제 선택할 때다. 공격적인 방역으로 사망률을 낮춘 한국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많은 확진자와 더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는 이탈리아의 길로 갈 것인지”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고, 손을 씻고 기침을 가리고 하는 등 기본적인 보건수칙들에 주의를 기울이면 (미국 상황이) 한국처럼 될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의 초기 방역 실패를 지적하면서 한국의 상황과 비교했다. WP는 “한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최악의 상황을 겪었지만 대규모 검사 체제를 신속하게 갖추고 투명하게 메시지를 전하면서 모범 사례가 됐다”며 “한국은 드라이브 스루 등을 통해 25만 명 이상을 검사하고 보건당국이 하루에 2차례 투명하게 상황 보고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의 루카 차이아 주지사는 “약 2만9000개의 진단키트를 준비했다. 사람들을 대규모로 검사할 것”이라며 “한국도 이런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쿠오티디아노는 “베네토주는 그동안 중앙정부의 의심환자 선별 검사 방식을 따랐지만 수십만 명을 검사한 한국의 방식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광범위한 검사 방식을 도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설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초기에는 한국에도 많은 문제와 사망자가 있었다”며 한국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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