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섬에서 알뜰한 여름휴가 보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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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바다낚시-갯벌체험-트레킹…천혜의 자연환경 즐기며 피서 매력
수도권서 가까워 도로 정체 없어 가족동반 여름 피서지로 인기

인천 옹진군 덕적도의 서포리 해수욕장. 1970년대 국내 최초의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곳은 ‘한국의 마이애미’로 불릴 정도로 해안 경관이 빼어나다. 옹진군 제공
인천 옹진군 덕적도의 서포리 해수욕장. 1970년대 국내 최초의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곳은 ‘한국의 마이애미’로 불릴 정도로 해안 경관이 빼어나다. 옹진군 제공
인천 옹진군 섬들이 해수욕과 바다낚시, 갯벌 체험에 트레킹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여름 휴가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 천연기념물 많은 백령도, 대청도

백령도와 대청도의 유명 관광지가 최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백령도는 두무진을 비롯해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등 10곳이 국가지질공원이다. 약 10억 년 전의 신원생대 퇴적암과 약 7억년 된 화석(스트로마톨라이트)을 볼 수 있다.

백령도 두무진에서 평화의 상징인 점박이 물범을 보면 큰 행운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 물범 수백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집단 서식한다. 천연기념물 392호인 콩돌해변은 약 2km의 해변이 동글동글한 돌멩이로 채워져 있다. 백령도는 메밀냉면이 유명하다. 특산물로 까나리액젓, 약쑥, 돌미역, 다시마가 꼽힌다.

대청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호젓한 시간을 보내려는 관광객들에게 제격이다. 모래울 해수욕장은 우거진 해송과 희고 고운 금빛 모래,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남태평양의 해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대청도 옥죽포에 가면 마치 사막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환경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사막으로 지칭한 사구다. 길이 1.6km, 너비 600m로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해변의 마른 모래들이 바람에 날려 80m 높이의 모래산을 만들었다. 대청도에서는 우럭, 노래미 등 갓 잡은 생선을 맛볼 수 있다.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 가족 단위 여행지 대이작도와 덕적도

대이작도는 바다 위의 신기루 ‘풀등(풀치)’으로 유명하다. 썰물 때 사승봉도에서 소이작도 인근까지 약 99만 m²의 거대한 모래벌판이 나타난다. 대이작도의 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고 백사장 모래도 부드러워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물이 빠지면 고둥과 낙지, 박하지게도 심심치 않게 잡을 수 있다.

2016년 준공된 이작생태환경센터는 해양보호구역인 풀등을 주제로 한 해양생태, 관광자원, 지역문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덕적도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옹진군의 대표 관광지다. 서포리 해수욕장은 완만하고 넓은 백사장과 200년이 넘은 울창한 해송 숲과 해당화로 유명하다.

덕적도에서의 산행은 또 다른 매력이다.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비조봉(해발 292m)까지 50분 만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소야도 문갑도 굴업도 등 30여 개의 섬이 한눈에 들어와 한려수도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옹진군은 덕적도 서포리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해수욕장에서 국내 정상급 가수의 공연과 다채로운 이벤트를 다음 달 3일까지 진행한다.

덕적도 자도인 굴업도 개머리언덕은 서해를 바라보며 트레킹을 할 수 있어 최근 ‘백패킹’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토끼섬에 있는 바닷물의 침식으로 해안 절벽에 생겨난 깊고 좁은 통로 모양의 해식와(海蝕窪)가 해안 지형의 백미다.

옹진군 관계자는 “백령도 대청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관광객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도로 정체 없이 가족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옹진군 섬이 여름 휴가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백령도#대청도#대이작도#덕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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