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네덜란드 역간척 성공사례 벤치마킹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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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으로 만든 제방 등 원상회복”
양승조 지사, 사업 가능성 타진

충남도가 네덜란드의 역간척 성공사례를 충남지역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충남도는 유럽을 방문 중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네덜란드 역간척 현장을 찾아 충남 서해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사업에 접목할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22일 밝혔다.

역간척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갯벌을 살리기 위해 간척사업으로 생긴 제방이나 육지로 변한 땅을 다시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양 지사는 지난해 8월 정부 주최로 열린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성장회의’에서 역간척 시범사업으로 태안군의 천수만 부남호를 해양생태도시로 육성하자고 공식 제안했었다. 다른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 중인 가세로 태안군수가 양 지사의 역간척 현장 방문에 합류했다.

도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1953년 1월 발생한 대홍수 이후 델타 지역 13곳에 댐과 방파제, 해일 방벽 등을 건설하는 ‘델타 프로젝트’를 1997년까지 진행했다.

양 지사 일행은 제일란트주 페이르스호 해수유통 터널인 카체홀로, 오스테르스헬더 댐, 마에슬란트 댐, 제일란트항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 가운데 1962년 건설된 페이르스호는 바닷물과 강물의 흐름이 막히면서 환경이 파괴됐다가 역간척으로 되살아났다.

양 지사는 “가난하던 시절 식량 증산을 위해 갯벌을 마구 막아왔으나 둑으로 막혀 고인 물은 많은 환경 비용을 유발하고 있으며 민간 투자 의지도 가로막고 있다”며 “여러 역간척 후보지 중 장애요인이 가장 적은 부남호를 시범 모델로 삼아볼 만하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네덜란드#역간척#충남 서해 연안#하구 생태복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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