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2일 금강산에서 올해 첫 대규모 민간교류 행사를 갖고, 다방면의 교류협력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 추진위원회는 12일부터 13일까지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서 새해맞이 연해모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대모임에는 남북과 해외 인사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에서는 종교·노동·여성·청년·농민·교육·문화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대표단 219명이 참석한다. 기자단, 지원인력 등까지 포함하면 250여 명 규모다.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 상임대표 의장,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남측 민화협) 대표상임 의장 등 5명이 공동단장으로 나선다.
북측은 박명철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북측위) 위원장과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북측 민화협) 회장, 강지영 조선가톨릭중앙협회 위원장을 비롯한 각계 구성원 15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 차상보 6·15해외측위원회 부위원장, 김광일 6·15대양주지역위원회 위원장 등 해외대표단도 참석한다.
이창복 남측위 상임대표 의장은 이날 오전 출발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새해맞이 연대모임은 전민족적인 관심 속에서 민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민간 교류 활성화는 끝내는 남북 정상 간의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조기에 평화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는 분위기 만들고 프로세스를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임대표 의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1년간 있었던 판문점 회담과 평양 회담에서 결정한 것을 실천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이번 모임을 통해서 협의하고 고민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국제간의 어떠한 연대도 민족이라는 공동체보다 더 강할 수 없다”며 “수천년 동안 함께 살아왔던 민족이 70여 년 동안 갈라져 살았는데, 더 이상 분열이 계속되지 않고 다시 하나로 합해서 민족 공동 번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은 “2019년은 한반도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남에서 지금까지 평화운동을 함께 한 모든 분들이 다 함께 북을 만나서 평화체계와 공동번영을 함께 논의하고 교류한다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라 생각한다. 큰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각계각층이 남북 교류와 협력을 하는 데 이번 새해맞이 공동행사가 대통로를 열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어려움과 제한도 있을 것 같다. 그것을 뚫고 성공해서 남북 간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오겠다”고 다짐했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 의장은 “곧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이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게 된 후에는 아마 한반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남북 민간교류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발전과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에 이번에 그것을 준비하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상임 의장은 그러면서 “각계각층이 모여서 북측과 상봉하게 되는데, 한반도 평화가 확실히 왔다는 것을 온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동해선 육로로 이동해 낮 12시께 금강산 관광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북은 오후 3시부터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남북연대모임 대표자대회’를 열고 공동결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표자 대회에는 남측 11명, 북측 11명, 해외 4명 등 26명이 대표로 참석한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금강산호텔과 수정봉 식당, 별금강 식당 등에서 각 부문별 상봉 모임이 진행된다. 각 부문별 모임이 끝난 뒤에는 남북 대표단이 함께 금강산 호텔에서 만찬 행사도 가진다.
이튿날인 13일 오전 7시20분께에는 해금강에서 해맞이 결의모임이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는 남북 대표가 각각 발언을 하고, 남북이 함께 구호를 제창할 예정이다.
남북은 해맞이 행사를 가진 후 금강산 신계사 등을 방문하고 공식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대모임 추진위 측은 “이번 행사가 남한 각계각층의 민간 평화 통일 운동을 더욱 폭넓고 다채롭게 확대하고, 연대와 단합을 북돋우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공동선언 이행과 남북관계 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