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싼타페 ‘10만대 클럽’ 동시 입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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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세단’ 그랜저 11월 기록
싼타페, 국내 SUV론 첫 돌파 눈앞


현대자동차 간판 모델 그랜저IG와 싼타페TM이 올해 내수 누적 판매 ‘10만 대’를 동시에 돌파했다. 한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연 10만 대 판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산차 업체들은 11월 판매량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6만4131대(내수 기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었다. ‘국민 세단’ 반열에 오른 그랜저IG는 6월 이후 월 7000∼9000대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다시 1만191대로 반등했다. 1∼11월 누적 판매는 10만2682대로 ‘10만 대’를 넘겼다.

그랜저IG와 순위를 다투는 싼타페TM은 지난달 9001대 팔렸다. 전년 동월(4522대) 대비 99.0% 늘어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는 9만8559대다. 최근 월 판매량이 9000∼1만 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변이 없는 한 연말까지 10만 대 돌파가 확실하다. 한국에서 연간 내수 판매 10만 대를 넘긴 SUV 모델은 싼타페TM이 첫 사례다.

소형 SUV 코나는 가솔린보다 전기차가 오히려 더 많이 팔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5558대가 팔렸는데 그중 2906대(52%)가 전기차(코나EV)였다.

2위 기아차는 지난달 4만870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4만9029대)보다 0.7% 줄었다. 4월에 출시한 플래그십 대형 세단 더 K9은 1073대 팔려 월 1000대 이상의 판매를 유지 중이다.

쌍용자동차는 1만330대로 현대·기아차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티볼리(4254대)와 렉스턴 스포츠(4106대)는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고 대형 SUV G4 렉스턴도 1423대로 선방했다. 지난달까지 쌍용차는 내수 누적 9만8484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GM(8만2889대), 르노삼성(7만9564대)의 판매량을 감안하면 연간 판매 최종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2016년 5위에서 지난해 4위로 오른 뒤 순위를 계속 높여 가고 있다.

신차가 없어 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은 8407대를 팔았다. 아직 회사가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한국GM은 8294대를 팔았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이 80%를 넘고 내년에 신형 쏘나타, 기아차 텔룰라이드 등 신차 출시도 임박한 만큼 지금과 같은 순위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그랜저#싼타페#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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