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깬 김정은, 원산구두공장 시찰로 민생행보 이어가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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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어업지구 이틀 현지지도에 이어·…“흡족하다”
재봉 작업 컴퓨터화, 세계적 추세 활용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구두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12.3/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구두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12.3/뉴스1
잠행을 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해안 어업지구에 이어 강원도 원산구두공장을 현지지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일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구두공장을 현지지도하셨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김 위원장이 동해지구의 5월27일·8월25일·1월8일수산사업소를 이틀 연속 시찰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전국신발전시회’에서 원산구두공장이 1등을 하고 공장에서 출품한 ‘매봉산’ 신발에 대한 호평이 대단했다는 보고를 받고 정말 기뻤다”며 일꾼들을 격려했다. 또 “낡고 초라했던 공장이 지난 시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완전히 달라졌다”며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께서 생애의 마지막 시기 공장을 돌아보시고 못내 심려하셨던 이 공장이 오늘은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우리나라 신발공장의 본보기, 표준으로 전변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장에 불쑥 예고 없이 찾아왔는데 신발 풍년을 봤다”며 “질 좋은 신발이 폭포처럼 쏟아져나오는 모습을 보니 정말 흡족하고 기분이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어린 재봉공이 조종프로그램이 설치된 자동재봉기를 다루는 모습을 기특해하면서 “재봉작업에서 컴퓨터화를 널리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세계적인 신발공업 발전 추세와 신발공학의 내용을 깊이 연구하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생산의 과학화·세계화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보도일 기준) 대관유리공장 현지지도 이후 공개행보를 보이지 않다가 13일 만에 동해지구 수산사업소 현지지도 소식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답방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공감대를 미국으로부터 끌어내는 동시에 김 위원장에게 ‘서울 답방 러브콜’을 강하게 보내고 있다.

그런 만큼 김 위원장은 민생행보를 하면서도 우리 정부의 ‘연내 서울 답방’ 요청에 응할지, 연말 외교와 국정운영 방향은 어떻게 정할지를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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