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용 연료전지팩 개발해 해외시장 선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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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018년 신년사로 “경영 환경과 시장 흐름에 적극 대처하면서 자신 있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의 미래 사업에 대해선 “새로운 도약에 중심축이 되겠다는 자신감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 ”고 말했다.

올 9월 두산은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드론용 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 사업을 위해 2016년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을 설립하고, 자체 기술로 드론용 연료전지팩을 개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인터드론’ 전시회에 자체 개발한 드론용 연료전지 제품을 최초로 선보였다. 두산은 내년 상반기 내 드론용 연료전지 제품 양산을 시작해 글로벌 드론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전자 소재와 OLED 재료를 생산하는 두산 전자 사업부는 전지박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전지박은 2차 전지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다. 2014년 룩셈부르크 소재 동박 제조업체인 ‘서킷포일’을 인수해 전지박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두산은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의 14만 m² 부지에 전지박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연간 5만 t의 전지박을 생산한다. 전기차 220만 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기술로 손꼽히는 협동로봇 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2015년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해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 경기 수원에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4개 모델 양산에 들어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용 스마트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자 기술로 제작한 ‘두산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도 공개했다. 굴착기의 작업 부위와 본체에 부착된 4개 센서로 수집된 작업 정보를 조종석 모니터로 작업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차세대 친환경 고효율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6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3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전력공사와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건설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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