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전 알바생 “김성수, 2015년부터 단골…자리 정리정돈에 유독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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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4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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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가 22일 오전 충남 공주 반포면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 강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가 22일 오전 충남 공주 반포면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 강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가 최소 2015년부터 범행 장소인 PC방의 단골손님이었다는 전 아르바이트생 증언이 나왔다. 이 아르바이트생은 김성수가 당시에도 PC방 자리의 정리정돈 상태에 민감했었다고 전했다.

24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김성수가 범행을 저지른 강서구의 PC방에서 2015년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A 씨(22)는 “당시 김성수는 PC방을 자주 출입하던 단골손님이었다”고 말했다.

A 씨는 “(김성수가) 어떤 게임을 주로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한 번 PC방에 들리면 5시간 이상 게임만 했으며 일주일에 최소 2번에서 5일 내내 온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A 씨에 따르면, 당시에도 김성수는 PC방 자리의 정리정돈 상태에 유독 민감했다. A 씨는“평소에 항상 똑같은 자리에 앉았던 탓에 자신의 자리가 더러우면 자주 치워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성수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자리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가 동생 옆자리로 옮기려고 했는데 컴퓨터 로그인이 되지 않고 자리 청소도 돼 있지 않았다. 게임을 하지 못한 시간만큼 환불해달라고 했지만 (피해자 신모 씨가) 안 된다고 해서 화가 났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A 씨는 또한 “김성수는 주로 초저녁 시간대에 PC방을 이용했는데 혼자 올 때도 있었지만 비슷한 나이대의 남성과 자주 오곤 했다”면서 “그게 그의 동생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란을 피우거나 알바생 또는 손님과 갈등을 빚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PC방에서도 주문 등 필요한 말만 하고 내내 게임에 집중했다. 말투가 어눌하고 무뚝뚝하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김성수의 게임중독 성향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성수가 평상시에 즐기던 게임 종류와 범행 당일 하려던 게임 등에 대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게임중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김성수에 대해 심신 미약을 인정하지 말고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역대 처음으로 23일 100만 명을 넘어섰다. 경찰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관련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강서경찰서는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김성수가 철저하게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김성수와 피해자 신모 씨가 범행 전부터 알고 지낸 관계였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김성수의 해당 PC방 출입기록과 신 씨의 아르바이트 근무 기록도 비교하기로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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