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9월 1.25% 상승… 10년내 최고

박재명 기자 입력 2018-10-02 03:00수정 2018-10-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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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중간가격도 8억 첫 돌파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10월엔 꺾일듯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이 월별 기준으로 10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가격이 연속으로 오른 기간도 역대 최장기인 50개월째를 맞았다. 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중간가격)도 처음으로 8억 원을 넘어서는 등 9월 중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의 전체 주택가격은 1.25% 올라 월별 기준으로 2008년 6월(1.74%)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달인 8월(0.63%)과 비교해도 상승률이 2배 가까이로 급등했다.

서울 집값은 2014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5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가 이전까지 집계한 서울 주택가격 최장 상승기(2005년 2월∼2008년 9월·44개월)보다 6개월 더 긴 것이다.


서울 내에서도 지하철 개통 호재가 있던 강동구(2.18%)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서초구(1.90%), 강남구(1.80%), 영등포구(1.66%), 송파구(1.55%) 등이 많이 올랐다. 지방에서는 광주(0.67%), 대구(0.36%)의 주택가격은 올랐지만 부산(―0.13%)은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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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계에는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의 시장 영향이 그다지 반영되지 않았다. 감정원 조사는 9월 10일 기준이었는데, 대출 및 세제 강화를 골자로 한 9·13 부동산대책과 신도시 4, 5곳을 새로 짓는 내용의 9·21 공급대책은 그 이후 발표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9·13 대책 이후 나온 주간 변동률을 보면 집값 상승세가 확연히 꺾인 만큼 10월에는 주택가격 상승률이 9월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2975만 원으로 처음 8억 원대에 진입했다. 서울 아파트를 비싼 곳부터 싼 곳까지 순서대로 나열할 때 중간 가격이 이 정도라는 뜻이다. 특히 강남 11개 구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5296만 원으로 처음 10억 원을 돌파했다.

지방 아파트값이 서울만큼 오르지 않으면서 지역별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6대 광역시의 9월 아파트 중위가격은 평균 2억4400만 원, 기타 지방은 1억5646만 원에 그쳤다. 평균적으로 광역시 아파트를 3채, 기타 지방 아파트를 5채 팔아야 서울 아파트 한 채를 겨우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집값#부동산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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