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KIA~7위 한화 1.5경기 차… 바글바글 중위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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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넥센, KIA-한화 주중 3연전… 5중 순위 어떻게 바뀔지 몰라
NC-삼성-롯데 이변의 3약 구도… 작년처럼 끝까지 갈지도 관심


2강 5중 3약?

지난달 24일 개막한 KBO리그가 24일로 딱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두산, SK 양 강 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두산은 특유의 조직력 야구를 선보이며 18승 6패로 선두에 나섰다. 한 달 동안 8연승, 4연승 등을 올리며 파죽지세로 승수를 쌓았다. ‘홈런공장’ SK는 시즌 초부터 로맥, 최정을 필두로 한 홈런야구로 상대를 제압했다. 23일 현재 팀 홈런은 47개인데, 팀 홈런 9위 한화(22개)와 10위 삼성(21개)의 합보다 많다. 최근에는 마운드도 높아지며 두산을 2경기 차(16승 8패)로 쫓고 있다.

중하위권에서는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개막 전 우승후보로도 꼽힌 롯데(8승 15패)는 꼴찌에 머물고 있다. 4번 타자 이대호가 17일부터 6경기에서 홈런 6개, 타율 0.727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지만 외국인 투수들의 승리가 없는 등 투타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이던 NC(10승 15패)도 주축 포수인 김태군(경찰야구단)의 군입대로 안방마님의 부재 속에 최근 안방경기 8연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롯데, NC는 삼성과 함께 어색한 3약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감독 교체 외에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어 꼴찌 후보로 꼽혔던 한화(11승 13패)는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시즌 초 반짝 1위에 올랐다 한 달 만에 8위로 추락한 뒤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한 KT도 올 시즌을 앞두고 황재균(자유계약선수), 강백호(신인) 등 전력 보강 효과를 보며 내성이 강해졌다. 23일 현재 3∼7위에 포진한 KIA, LG, 넥센, KT, 한화 5팀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3위 KIA와 7위 한화, 4위 LG와 5위 넥센이 주중 3연전을 벌여 중위권 순위는 보다 치열하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전체 일정의 약 15%밖에 치러지지 않은 시즌 초반이지만 전문가들은 초반 성적을 무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야구 관계자는 “시즌 초반 승수보다 패가 많아지면 뒤늦게 전력이 갖춰져도 극복하기는 녹록지 않다. 롯데도 현 시점에서 앞으로 7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해야 승률 5할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개막 후 한 달 뒤 성적(3월 31일∼4월 30일)도 지난 시즌 최종 순위와 대동소이하다. 특히 개막 한 달 후 KIA가 1위, KT 한화 삼성이 나란히 8∼10위에 올랐는데 1위와 3약 구도는 시즌 끝까지 변하지 않았다. KIA는 정규시즌 1위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144경기로 시즌이 길어져 과거보다 변수가 많아졌지만 시즌 초 40∼50경기를 치르고 나면 순위 윤곽이 확실히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kbo리그#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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