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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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네트워크로 센서 오류 보완”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18일 KT의 ‘5G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차 센서 오류 보완책으로 5G 인프라를 제시했다. KT 제공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18일 KT의 ‘5G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차 센서 오류 보완책으로 5G 인프라를 제시했다. KT 제공
“네트워크를 통한 정확한 정보 공유로 센서 오류를 보완해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겠다.”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전무)은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2018 제1회 퓨처포럼’에서 KT 자율주행의 차별화 요소로 ‘5G 인프라’를 강조했다. KT는 자율주행차 자체가 아닌 5세대(5G) 기반의 상용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카메라와 센서 의존도가 높은 기존 자율주행차의 한계를 5G의 초연결 네트워크로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전 소장은 최근 미국에서 잇따른 자율주행차 사고가 센서 오작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는 안전한 운행을 위해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장착하지만 기후와 시간, 거리, 장애물 등에 따라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차량 한 대당 카메라, 센서 등 솔루션 탑재에 약 8000달러(약 850만 원)가 드는 등 설치비도 만만치 않다.

KT는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센서처럼 ‘또 다른 눈’ 역할을 할 정밀측위 기술로, 30cm 단위로 위치 정보를 파악해 차량에 주행 정보를 보낸다. 또 3.5GHz(기가헤르츠)와 28GHz 대역이 혼재되는 5G 망에서 접속 환경이 바뀌어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빔트래킹(반사전파 추적)과 5G-LTE 연동 기술도 개발했다.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선보인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기술은 차량과 교통 인프라 사이 통신 지연 시간을 1000분의 1초 수준으로 줄여 각종 정보를 안정적으로 교환하고 여러 자율주행차들의 군집 주행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지역별 관제서버에서 차량 위치나 센서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황에 따라 교통신호를 제어하는 지능형 관제도 적용할 계획이다.

전 소장은 “2020년부터 국내에서만 1000만 대의 새로운 단말(커넥티드카) 시장이 열린다”며 “현재 차량의 50%가 자율주행차로 대체되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257조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교통사고도 9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kt#5g#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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