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쇼트트랙 선수, 평창 첫 도핑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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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계주팀 사이토 경기 출전 무산
‘클린 올림픽’ 흠집… 본인은 부인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일본 선수가 금지 약물 사용 혐의로 적발됐다. 이번 대회 첫 도핑 사례이자 일본 겨울올림픽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반도핑분과는 13일 일본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선수인 사이토 게이(21·사진)가 경기 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검사에서 나온 약물 성분은 이뇨제인 아세타졸아마이드다. 녹내장 치료제 등으로도 쓰이는 아세타졸아마이드는 다른 금지 약물이 검출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일종의 ‘마스킹 에이전트(Masking agent·은폐제)’다. 선수들이 근육강화제 사용 등을 숨기기 위해 쓰는 경우가 많아 금지 약물로 지정돼 있다.

이번 발표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예선이 시작되는 13일 오후 7시 이전에 이뤄져 경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사이토는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수 자격이 정지돼 선수촌을 떠나게 된다. 평창 올림픽 폐막 이후 나올 예정인 최종 결과에서도 양성 반응으로 나오면 사이토는 출전 정지 등 추가 징계를 받는다.

사이토는 일본올림픽위원회를 통해 “검사 결과에 매우 놀랐다. 금지 약물을 복용할 동기도 없고, 복용해 얻을 것도 없다”며 “자각이 없는 상태에서 우발적인 사건에 의해 들어갔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도쿄=장원재 특파원
#평창 겨울올림픽#금지 약물 사용 혐의 적발#사이토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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