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대산 월정사, 평창 ‘VIP 명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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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리투아-노르웨이 정상
“한국 전통문화 맛보자” 방문 계획… 명상-다도 체험하고 외교활동도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왼쪽부터).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왼쪽부터).
평창 겨울올림픽을 찾은 세계 각국 정상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이 있다.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대산 월정사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등의 정상들이 강원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 방문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9일 월정사를 방문해 차담회를 갖는다.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각각 9일과 18일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여권 인사들과 만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도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정상들이 선수단 격려 등 공식 활동도 하지만 틈틈이 한국을 체험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며 “신라 선덕여왕 시절(643년) 건립된 유서 깊은 월정사가 ‘외교의 장’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명상, 차(茶) 등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정사는 소설가 조정래 씨가 촌장을 맡고 있는 명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만찬에는 사찰식 조리법으로 만든 샐러드 죽 튀김 잡채 비빔밥 등이 나오고, 디저트로는 초콜릿 오미자차 강정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비손 해금산조 시나위 등 전통 공연도 예정됐다. 인광 스님이 직접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라트비아 대통령 방문 때는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다툴 윤성빈과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의 이야기가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찬을 주재하는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한-라트비아 친선의 날’을 추진하는 등 실질적 관계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평창 겨울올림픽#오대산 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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