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D프린팅 옴니버스 전시전’ 성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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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울산시청서 열려

‘자동차, 인체모형, 수도꼭지, 헬멧….’

울산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전시 중인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3차원(3D)프린터로 생산했다. 22일까지 열리는 ‘울산 3D프린팅 옴니버스 전시전’(사진)은 울산 기업에서 생산해 널리 쓰이고 있는 3D프린팅 부품을 시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제작한 전기자동차와 디자인(DfAM) 경진대회 수상작을 비롯해 3D시스템스, 스트라타시스 등 해외 3D프린터 업체와 국내 메탈 3D프린터 업체가 생산한 산업용 메탈 부품 등 70여 점을 선보인다.

눈에 띄는 시제품은 코뿔소라는 의미를 가진 전기자동차 ‘라이노(Rhino)’. 김남훈 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팀이 3D프린팅 장점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시운전이 가능하다. 최대 시속 30km, 중량 500kg, 전체 길이 3.4m, 높이 1.5m, 폭 1.4m에 이른다. 3D프린터로 시운전이 가능한 차를 만든 것은 국내 처음이다. 차 외형에 작은 구멍이 뚫린 것이 특징이다. 차의 몸통을 3D로 설계할 때 외부로부터 받는 힘을 부위별로 분석해 필요 없는 부분을 생략하기 위해서다. 성능은 유지하되 재료는 아낀 셈이다.

이 자동차는 10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 UNIST에서 열린 ‘2017 3D프린팅 갈라 in 울산’에서 처음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UNIST는 라이노 부품의 40%가량을 3D프린터로 만들고 앞으로 3D프린터 부품 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에 3D프린팅융합디자인과를 신설한 데 이어 DfAM 경진대회와 산업용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유치했다. 또 글로벌 상용화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미국의 EWI, 영국의 AMRC 분원은 물론이고 국내 기업인 ㈜캐리마, ㈜EN3, 이디도 울산에 유치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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