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프룸 “메이저 사이클 출전, 한국인에게도 가능한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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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레탑 코리아’ 출전, ‘사이클 제왕’ 크리스 프룸 조언

‘사이클의 제왕’ 크리스 프룸(가운데)이 15일 평창 올림픽 성공 기원 2017 레탑 코리아 출발을 앞두고 이희범 평창 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왼쪽), 구자열 대한자전거연맹 회장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탑 코리아 사무국 제공
‘사이클의 제왕’ 크리스 프룸(가운데)이 15일 평창 올림픽 성공 기원 2017 레탑 코리아 출발을 앞두고 이희범 평창 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왼쪽), 구자열 대한자전거연맹 회장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탑 코리아 사무국 제공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아프리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사람들은 내 꿈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에 직접 와서 훈련을 하고 경험을 쌓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 최고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통산 4차례나 우승한 ‘사이클의 제왕’ 크리스 프룸(32·영국)이 한국 사이클 선수들과 동호인들에게 친절한 조언을 남겼다. 프룸은 15일 열린 ‘2017 투르 드 프랑스 레탑 코리아’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 1700여 명의 동호인들과 함께 서울올림픽공원을 출발해 내년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까지 160km를 달렸다. 프룸은 16일 출국하기 전 본보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사이클과 여행을 좋아하는데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레탑 코리아는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대회 ‘투르 드 프랑스 레탑 투어’의 일환으로 동호인들이 투르 드 프랑스를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투르 드 프랑스는 부엘타 아 에스파냐(스페인), 지로 디탈리아(이탈리아)와 함께 ‘그랜드 투어’로 불리는 세계 3대 도로 사이클 대회다.

프룸은 올해 7월 투르 드 프랑스에서 3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9월에는 부엘타 아 에스파냐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같은 해에 두 대회를 석권한 선수는 프룸이 역대 3번째이자 베르나르 이노(1978년) 이후 39년 만이다. 국내 동호인들 사이에서 ‘신’으로 통하는 프룸은 “한 시즌에 3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언젠가는 지로 디탈리아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물론 당장의 목표는 가장 중요한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내년에 5번째 우승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투르 드 프랑스에 처음 출전한 뒤 한동안 도메스티크(하인, 집사) 역할을 하며 팀 동료의 우승을 도왔던 프룸은 “그때만 해도 우승은 꿈같은 일이었다. 선수 생활 초기에 많이 배우고 노력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사이클 선수로 성공하려면 노력과 헌신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투르 드 프랑스 레탑 코리아#메이저 사이클 출전#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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