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입원비·수술비 보험 다양하게 선보여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9월 14일 13시 40분


최근 보험업계가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입원비 및 수술비보험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 약 70%가 가입한 실손보험은 대부분의 질병재해로 인한 병원비를 보장해주지만, 장기치료 시나 중증질환이 발생할 경우 병원비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꼭 중증질환이 아니어도 주요 입원원인인 폐렴 등의 경우도 병원비 부담이 적지 않다. 폐렴환자당 평균 입원일수는 10.3일, 입원진료비는 147만원으로 상당한 목돈 지출이 발생한다.

기존의 입원비 및 수술비 보장은 사망보장 주계약에 부가된 특약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보험료 부담이 컸으나, 최근에는 입원비나 수술비 보장만을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고령화 현상에 따라 보장기간은 최소 80세 이상으로, 일부는 만기 시까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을 출시했다.

인터넷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1일 입원비보험과 수술비보험 2종을 출시했다. 80세 만기 온라인 비갱신형으로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입원비와 수술비가 주계약으로 구성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라이프플래닛의 '(무)e입원비보험'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대부터 70대까지 최대 25일의 연령별 연간 지급한도를 설정하여 불필요한 보장은 줄이되 합리적인 보험료를 실현했다. 질병재해로 이틀 이상 입원할 경우에 질병에 따라 입원일수 1일당 최대 9만원(보험가입금액 3000만 원 기준)을 지급한다.

암이나 허혈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으로 입원할 경우 '특정질병재해 입원보험금(기본 입원보험금의 200%)'을 추가로 지급해 든든하게 보장한다. '(무)e수술비보험'은 수술종류에 따라 수술 1회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의 수술보험금을 지급한다. 40세 남성 기준으로 라이프플래닛 입원비보험과 수술비보험의 월 보험료는 5000원 대다.

NH농협손해보험의 'NH농협수술비보장보험'은 최대 100세 만기로 가입할 수 있는 비갱신형 상품으로 각종 질병과 상해로 인한 수술비, 입원비, 후유장해까지 정액으로 보장한다. 질병수술비의 경우 횟수에 관계없이 매 수술 시마다 지급하고, 수술 난이도에 따라 보장금액을 차등화해 최대 200만 원까지 보장해준다.

한화생명 ‘100세건강 입원수술 정기보험’은 100세까지 보험료 인상 없이 입원비와 수술비를 정액보상 해준다. 입원 첫날부터 매일 2만원씩 입원비를 지급하며, 수술 시 수술종류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AIA손해보험의 'AIA마음든든 입원비보험'은 80세 만기 갱신형으로 질병형과 상해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질병형은 뇌질환, 심질환, 간질환 등 5대 중증질병의 입원비를 주담보로 하루 입원비 8만원과 10만원 플랜 중 선택 가능하며, 상해형은 교통상해 입원비를 주담보로 하루 입원비 3만 원과 5만 원 플랜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입원비, 수술비 보험은 갱신형이나 특약형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주계약 단독형과 비갱신형 상품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며 “온라인상품의 경우 가격경쟁력이 높아 실손보험에 이미 가입했어도 추가 보장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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