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관광 케이블카 전성시대 ‘활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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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해상케이블카 26일부터 운행… 연평균 40만명 관광객 방문 예상
춘천 삼악산에도 2019년 완공 예정

26일 개통을 앞둔 삼척해상케이블카.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와 장호리 구간에 총길이 874m를 32인승 케이블카 두 대가 왕복 운행할 예정이다. 삼척시 제공
26일 개통을 앞둔 삼척해상케이블카.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와 장호리 구간에 총길이 874m를 32인승 케이블카 두 대가 왕복 운행할 예정이다. 삼척시 제공
강원 양양군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가 환경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척해상케이블카가 완공돼 26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삼척해상케이블카는 강원도 내에서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에 이은 두 번째 케이블카다. 춘천 삼악산에 추진 중인 케이블카가 2019년 완공되면 강원 관광은 케이블카 전성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와 장호리 일원에 만들어졌다. 총 281억 원을 들여 2013년 7월 착공한 지 4년여 만에 완공됐다. 삼척해상케이블카의 길이는 874m로 32인승 2대가 해상 20∼25m 높이에서 왕복 운행한다.

케이블카는 경관 조망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외관에 타원형 유리가 설치됐다. 또 바닥 부분은 개폐가 가능한 구조여서 강화유리 밑으로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케이블카는 용화역이나 장호역 탑승장에서 현장 발권 후 탑승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기준 왕복 1만 원, 편도 6000원. 30명 이상 단체는 왕복 8000원, 편도 5000원이다. 매월 18일은 휴무다.

케이블카가 설치된 장호항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정도로 풍광이 뛰어난 곳. 주변에는 장호어촌체험마을, 장호캠핑장, 삼척해양레일바이크, 해신당공원 등 관광지가 즐비하다. 케이블카 운행까지 시작되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척시는 케이블카 운행으로 연평균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연간 34억 원의 운영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케이블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대한의 편익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하늘이 내린 빼어난 자연자원을 품고 있는 삼척의 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삼악산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천동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도 추진 중이다. ㈜대명레저산업이 사업자로 나선 삼악산 케이블카는 총길이 3.6km로 중도에 들어설 종합테마파크 레고랜드와 연계한 의암호 삼각관광벨트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대명레저산업은 사업비 500억 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9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대명레저산업은 연간 500만 명이 찾아오는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와 연계해 방문객의 10%인 50만 명가량을 삼악산 케이블카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삼악산 케이블카는 준공 후 시에 기부하고 2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춘천시 관계자는 “삼악산 케이블카를 통해 생산유발 효과 1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400억 원, 고용 유발 효과가 16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며 “기존 관광시설과 더불어 가족 체류형 관광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양양군의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는 당초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의해 제동이 걸렸었다. 그러나 6월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오색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거부 취소청구’를 받아들여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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