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북핵 동결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 코리아패싱이 현실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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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8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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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북핵 동결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 코리아패싱이 현실로” 우려
정우택 “북핵 동결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 코리아패싱이 현실로” 우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북한과의 협상 카드로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한 것과 관련, “우리 뜻과는 상관없이 한반도 운명 결정되는 코리아패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의 수석전략가인 마이클 배넌 조차도 중국이 북핵 동결시키는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하는 외교적 거래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무장이 현실로 눈앞에 있고 우리에게는 죽느냐 사느냐의 사활의 문제인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것은 안보 평론가인지 정치평론가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며 “아직도 북한 핵문제의 심각성과 위중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게 정말 안타깝고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넌은 진보 성향 온라인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시키는 대가로 미국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주한미군 철수는 현실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북한은 과거 핵 동결의 대가로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했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했다면서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의 요구보다 훨씬 더 큰 카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넌이 제시한 딜은 수십 년간 미국이 유지해온 정책에서의 급격한 이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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