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40여개 브랜드 통합포인트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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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회장 “서비스 차별화”

현대백화점그룹이 통합 포인트제도를 도입하며 그룹 차원에서 고객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지시를 전 계열사에 내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12개 계열사가 운영하는 40여 개 브랜드의 4500개 매장과 온라인에서 통합 멤버십 서비스 ‘H포인트’ 제도를 시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날부터 현대백화점 현대아울렛 현대시티몰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HCN 현대H&S 현대렌탈케어 현대드림투어에서 H포인트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하고, 현대리바트 현대G&F 한섬글로벌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에 통합 포인트제를 도입한다.

적립 포인트는 결제금액의 0.1%에서 최고 0.5%로, 계열사 상품을 구매해 적립된 포인트를 다른 계열사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그간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별로 포인트를 따로 운영해왔다. 기존 브랜드별 멤버십 포인트는 소진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통합 멤버십 추진에는 정지선 회장의 강한 의지가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임원진 회의에서 포인트 통합 추진 사업을 직접 챙기며 “신규 출점과 인수합병(M&A)으로 그룹의 외형이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백화점그룹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도록 고객 서비스를 혁신해야 한다. 모든 것을 고객 관점에서 바라보고,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 멤버십은 단순한 고객 서비스 측면에 그치지 않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에 나서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하루 평균 5000만 건에 달하는 결제·적립 등의 데이터를 그룹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고객 개별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현대백화점그룹#통합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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