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5만 원권 발행 잔액은 80조3642억 원으로 발행 8년 만에 처음으로 80조 원을 넘어섰다.
2009년 6월 처음 발행한 5만 원권의 잔액은 매년 평균 10조 원씩 늘었다. 첫 발행 후 4년 만인 2013년에 40조6812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 80조 원을 넘었다. 5만 원권 발행 잔액(80조3642억 원)은 국내 전체 화폐 발행 잔액(101조3685억 원)의 79.3%에 이른다.
5만 원권은 유통되는 지폐 장수로 따져도 국내에서 발행하는 지폐 4종(1000원권, 5000원권, 1만 원권, 5만 원권) 가운데 1위다. 6월 말 현재 국내에서 통용되는 지폐 49억8100만 장 가운데 16억700만 장(32.3%)이 5만 원권이다.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1만 원권은 15억6300만 장(31.3%)으로 올해 5월에 2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올해 상반기(1∼6월) 5만 원권 환수율은 61.8%로 지난해 49.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환수율이 낮을수록 개인금고 등에서 잠자는 화폐가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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