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에도 베젤리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대세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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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J7 이어 Q6도 테두리 최소화
소비자들 대화면 선호 추세 따라… 높은 기술-비용 부담에도 채택 늘어

7월 출시된 ‘갤럭시 J7’(왼쪽)은 전작 J시리즈 대비 베젤(테두리)이 가장 얇다. ‘Q6’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보다 더 얇아진 베젤을 선보였다. 각 업체 제공
7월 출시된 ‘갤럭시 J7’(왼쪽)은 전작 J시리즈 대비 베젤(테두리)이 가장 얇다. ‘Q6’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보다 더 얇아진 베젤을 선보였다. 각 업체 제공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특징인 ‘베젤리스’ 디자인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산되고 있다. 베젤리스는 스마트폰 화면의 테두리(베젤)를 없애 화면이 실제보다 커 보이게 하는 디자인을 말한다.

LG전자가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마트폰 Q6는 기존 LG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X·K시리즈보다 베젤이 확 얇아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의 상단, 하단, 측면 베젤이 각각 8.48mm, 9.51mm, 3.39mm인데 Q6는 8.27mm, 10.49mm, 3.29mm다. 프리미엄급보다 상단과 측면의 베젤은 오히려 더 얇아진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중저가형 시리즈의 베젤을 최소화하는 추세다. 올해 선보인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J7의 베젤은 전작 J시리즈 대비 가장 얇다.


베젤을 줄이려면 비용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스크린 크기가 커지면서 디스플레이 단가가 높아져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줄어든 베젤 사이즈에 맞춘 스마트폰 설계 비용도 늘어난다. 베젤이 얇아지면 스마트폰 하단에 안테나, 스피커, 단자 등 여러 부품이 들어갈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각 부품이 서로 방해받지 않고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회로 집적도 기술이 필요하다. 열을 많이 내는 부품들이 밀접하게 배치되기 때문에 방열 기술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배터리 폭발 문제가 생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베젤리스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비(단가)가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20% 정도 더 비싸다. 베젤을 줄이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때 깨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모서리를 둥글게 깎거나 측면을 휘게 하는 등의 간접적 비용까지 든다”고 설명했다.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베젤리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이용자의 수요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동영상, 이미지를 소비하거나 폰뱅킹을 하는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대화면을 선호하는 추세다.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앞다퉈 베젤리스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의 샤오미는 전면 하단의 홈 버튼을 없애고 전면 상단 수화부, 카메라를 없애 6.4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미믹스’를 출시했다. 애플이 10주년 기념으로 선보일 ‘아이폰8’에도 베젤리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중저가폰#스마트폰#베젤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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