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한화, 조인성·송신영·이종환 방출…‘김성근 색깔’ 지우고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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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3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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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영(좌), 조인성(우). 스포츠동아 DB
송신영(좌), 조인성(우). 스포츠동아 DB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베테랑 포수 조인성(42)과 오른손 투수 송신영(40), 외야수 이종환(31)을 동시에 방출하며 ‘김성근 색깔 지우기’에 박차를 가했다.

한화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세 선수에 대한 웨이버 공시 요청을 했다. 세 선수는 일주일간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오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며 잔여 시즌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조인성은 지난 2014년 6월 트레이드로 한화에 입단해 주전 포수로 활약해 왔으나 올해 어깨부상으로 인해 1군과 2군을 오갔다.

송신영도 2015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 후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으나 지난 4월말 무릎 통증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종환은 2015년 5월 트레이드로 한화에 이적, 대타 요원으로 활약해 왔으나 올 시즌에는 1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1군에 자리잡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달 김성근 감독을 경질한 후 베테랑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투수 이재우(37)를 웨이버 공시 요청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외야수 이양기(36)를 방출한 바 있다.

이날 세 명의 선수를 동시에 방출하면서 김성근 감독 퇴진 한 달 만에 5명의 선수를 내보내게 됐다. 이렇게 짧은 기간 안에 5명의 베테랑 선수가 방출 통보를 받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이상군 감독 대행 체제인 한화는 젊은 선수들을 활용해 팀을 정비할 계획이다. 앞서 김성근 감독이 경험 많은 노장들을 중용했던 것과는 달라진 행보다.

현재 한화는 1위 KIA 타이거즈에 15게임 뒤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우와 이양기를 대신해 올라온 투수 강승현(32)과 내야수 김태연(20)이 일단 좋은 모습을 보이는 만큼 후반기 한화가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힘을 만들 수 있을지, 장기적으로 팀 리빌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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