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委 만난 경총 “일자리 최우선 정책 쌍수 들어 환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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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부위원장 “큰 틀에서 양보를”… 박병원 회장 “일자리 규제 완화를”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한국경영자총협회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 시작 전 박병원 경총 
회장(가운데)이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앞줄 왼쪽)에게 자리를 권하며 웃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한국경영자총협회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 시작 전 박병원 경총 회장(가운데)이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앞줄 왼쪽)에게 자리를 권하며 웃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첫 공식 만남을 갖고 “정부가 일자리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정한 것에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며 정부 정책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경총은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대해 대립각을 세웠었다.

박병원 경총 회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일자리위-경총 간담회에서 “2001년부터 고용을 경제 운용의 핵심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사람으로서 새 정부가 좋은 일자리를 역대 정부보다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시절이던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경기 파주시의 LG필립스LCD 공장 유치를 위해 규제 완화를 지시한 사례를 들며 “참여정부가 일자리에 대한 추진력을 갖고 있어서 가능했다. 이처럼 일자리가 생길 수 있는 사업에는 모든 걸림돌을 제거하고 아낌없이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경총포럼에서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던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더위에 어린 아들은 문 열라고 성화고 사춘기 딸은 모기 때문에 문 닫자고 할 때 엄마는 모기장 치고 문 열어준다. 이게 정치의 역할이다”라며 노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총에는 “사용자의 이익에만 매몰되지 말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큰 틀에서 양보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는 30여 분간 이어졌다. 간담회 종료 후 박 회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많이 가진 쪽이 양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총의 협조 의지를 확인했으니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일자리위원회#경총#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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