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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국민 46% “가족해체 위기 겪어봤다”

입력 2017-06-12 03:00업데이트 2017-06-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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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빚-부도 등 경제난 첫손 꼽아… 안전망 확충… ‘맞춤형 지원정책’ 필요 가정을 둘러싼 사회 환경이 변하면서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가족 해체 등 가정 내 위기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에 대한 맞춤 서비스와 안전망이 부족한 탓에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취약계층으로 떨어지는 가족이 늘어나고, 새로운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20∼64세 1500명을 조사한 결과 691명(46.1%)이 가족 위기를 겪었다고 응답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족 위기란 가계 파산, 구성원의 자살, 재난 등 삶을 위협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없어 무력해진 상태를 말한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꼽은 가족 위기의 유형은 경제적 위기(61.6%)였다. 실직, 가계 부채, 부도 등이 주된 원인이었다. 특히 20대 응답자 중 경제적 위기를 토로한 비율은 67.2%로 40대(63%)나 50대(59.4%)보다 높았다. 가족 관계와 자녀·노부모 돌봄 기능이 위기에 처했다는 응답은 각각 34.5%, 30.8%였다. 50, 60대 응답자 중 40% 이상이 자녀·노부모 돌봄의 위기를 호소했다.

가족 위기를 경험한 평균 기간은 6년이었지만 가족 내에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존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전체의 32.7%나 됐다. 15.4%는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알 수 없어 막막했다고 답했다. 김유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가족정책연구팀장은 “상황의 특성에 맞춰 공적 지원이 적절하게 투입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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