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해 강원용 목사 탄생 100주년… 민족 보듬은 헌신의 정신 기린다

전승훈기자 입력 2017-06-07 03:00수정 2017-06-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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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리는 여해문화제… 평전 출간 기념-여해상 시상
한국 개신교계의 큰 스승으로 꼽히는 여해(如海) 강원용 목사(1917∼2006·사진)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재단법인 여해와함께는 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강원용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 여해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강원용 목사 평전 시리즈’ 출간 기념행사와 제1회 여해상 시상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강 목사는 광복과 분단, 전쟁과 가난, 혁명과 독재정권의 격변기에서 소외된 자를 보듬으며 살아갔다. 일제강점기인 1917년 10월 30일 함경남도 이원군에서 출생한 강 목사는 1931년 개신교에 입교했고 1935년 만주 북간도 용정중학교에서 윤동주 시인, 문익환 목사 등과 교우했다. 이 무렵 은진중학교 교사였던 김재준 목사를 만나 개신교 신앙에 눈을 떴다.

강 목사는 1945년 12월 김 목사와 함께 야고보교회(경동교회)를 설립했다. 복음의 실천과 행동을 중시한 그는 현대사의 격동기를 보내며 교회연합과 일치 운동, 종교 간 화해와 민주화 운동 등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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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상 운영위원회는 “여해상은 강 목사가 이 땅에 구현하고자 했던 인간화와 평화의 가치를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나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라고 밝혔다. 제1회 여해상 본상 수상자는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이부영)가 선정됐고, 특별상은 노베르트 한스 클라인 목사와 한송죽 경동교회 전도사가 받게 됐다.

운영위원회는 “몽양 여운형은 좌와 우의 갈등을 넘어 민족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며 “몽양의 사상을 계승 발전하는 일에 힘쓰고 있는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를 제1회 여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독일 출신의 노베르트 한스 클라인 목사는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크리스챤아카데미 설립 과정에 물심양면으로 공헌한 점을, 한송죽 전도사는 그리스도교 복음 전파에 일생을 헌신한 점을 선정 사유로 꼽았다.

이번 문화제에는 ‘강원용 인간화의 길 평화의 길’(박명림, 장훈각), ‘여해 강원용 목사 평전’(박근원), ‘강원용과 한국방송’(이경자 외 3인), ‘여해 강원용 아카이브 북’(강영숙) 등 평전 시리즈 저자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또한 강 목사가 시무했던 서울 중구 경동교회에서는 올해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종교개혁 500주년 강원용 목사 탄신 100주년 기념 평신도 포럼’이 개최된다. 여해와함께 관계자는 “이번 문화제는 강 목사가 남긴 인간화와 평화의 메시지와 유산을 오늘의 시점에서 재점검하고 평가하며 미래 세대와 어떻게 공명할 수 있을 것인지 가늠해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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