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교통 체증 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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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2일 도로 정책 워크숍… 혼잡 개선-버스노선 개편 논의

출근 시간대인 오전 6∼10시에 서울에서 택시 이용객이 가장 많은 구간은 마포구 아현동∼영등포구 여의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근길(오후 6∼10시)에는 강남구 역삼동에서 택시를 잡는 승객이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고객의 이동 구간을 분석한 결과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로 정책 워크숍’을 22일 세종시 정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워크숍에서는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도로 혼잡 개선과 버스노선 개편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 카카오택시 이용량과 호출 실패 건수를 종합해 버스나 전철 등 교통망 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찾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출근 시간대에 카카오택시를 호출해도 택시가 잘 도착하지 않은 지역은 성동구 서울숲과 남부순환로 주변, 관악구 남현동, 위례신도시 등이었다. 이 지역들은 택시 수요가 많고 버스나 전철 이용이 불편한 곳으로 대중교통 대책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 빅데이터는 사고 감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약 8000개 구간 중 위험운전이 잦은 곳을 분석했다. 운행기록계 정보와 사고 기록 등 142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약 1만 건의 위험운전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감속이 46.4%로 가장 많았고 과속(18.7%), 급가속(13.6%), 진로 변경(12.3%) 순으로 자주 발생했다.

도로공사는 이를 통해 21개 위험징후 구간을 발굴했다. 제한속도를 낮추고 안개 지역이나 차로 변경 금지 표지를 세우는 등 시설을 개선했다. 그 결과 위험운전 횟수가 2015년 약 15만 건에서 이듬해 9만 건으로 약 40% 줄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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