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에 막힌 삼성 연승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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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득점, 10리바운드, 8도움 원맨쇼… 오리온, 삼성 끌어내리고 선두 탈환

 
득점 1위 애런 헤인즈를 앞세운 오리온이 삼성을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오리온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헤인즈가 양 팀 최다인 35점(10리바운드, 8도움)을 몰아넣은 데 힘입어 5연승을 질주하던 삼성을 100-85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12승 3패(승률 0.800)를 기록하며 13승 4패(승률 0.765)의 삼성을 승차 없이 끌어내리고 단독 1위가 됐다. 안방 개막 연승 기록을 ‘7’로 늘리며 ‘안방 불패’ 행진을 이어 간 오리온은 지난달 2일 삼성과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했던 아쉬움도 달랬다.

 오리온은 2점 슛 성공률(57%)과 3점 슛 성공률(50%)에서 삼성(45%-41%)을 눌렀다. 리바운드에서도 37-31로 앞서는 등 내·외곽에서 코트를 지배했다. 도움이 2개가 부족해 아쉽게 올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 헤인즈는 평균 28.9점을 기록하며 득점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는 25.8득점의 테리코 화이트(SK)다. 삼성은 임동섭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듀오 리카르도 라틀리프(20득점, 11리바운드)와 마이클 크레익(12득점, 8리바운드)이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오리온 문태종은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17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동생인 삼성 문태영(7득점, 1리바운드)과의 형제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2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는데 우리가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 문태종을 선발로 투입한 게 효과를 봤고 기용을 고민했던 외국인 선수 오데리언 바셋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줬다. 라틀리프를 효과적으로 막은 이승현도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동부는 전자랜드를 72-64로 이기고 단독 4위(10승 6패)가 됐다. 전날까지 8위였던 모비스는 LG를 82-77로 꺾고 SK와 공동 6위(6승 9패)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헤인즈#삼성#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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