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불볕 ‘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 폭염발생 23일… 1994년 이후 최장

올해 서울에서 발생한 폭염 일수가 199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경기 수원 33.7도, 대구 34.6도, 대전 36.5도, 광주 35.3도, 충북 청주 34.3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3∼36도 내외로 무더웠다. 서울은 36.0도(오후 3시 27분 기준)를 기록했다.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의 폭염 발생일이 총 23일이나 된 셈. 이는 최악의 폭염이 발생한 1994년(29일) 이후 가장 많은 폭염 발생 일수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으면 ‘폭염’으로 정의한다. 역대 서울에서 가장 많은 폭염 일수를 기록한 해는 1939년(43일)이다. 이어 1943년(42일), 1994년(29일), 1930년(24일) 순이다.

무더위는 이번 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 내륙 쪽의 열적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반도 상공의 대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뜨거운 공기가 머물러 있는 탓이다. 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3, 24일은 34도 내외, 25일 33도 내외가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1도로 떨어지고 주말인 27. 2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정도에 머물겠지만 도심 속 시민들은 더위가 가셨다는 기분을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30일은 지나야 낮 최고기온이 29도로 내려가면서 더위가 한풀 꺾인 것으로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2일 9호 태풍 ‘민들레’가 일본 본토에 상륙해 항공기가 결항되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민들레’는 일본 동해안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진단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불볕#처서#폭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