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재 에쓰오일 부사장(가운데)이 이춘재 해양경비안전본부 조정관(왼쪽)에게 장학금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해양경비안전본부 제공
바다에서 치안활동에 나섰다가 안타깝게 순직한 해양경찰관의 자녀들이 장학금을 받았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에쓰오일이 백모 군(14)을 포함해 초중고교에 다니는 순직 경찰관 자녀 21명에게 장학금 4000만 원을 지급했다고 22일 밝혔다. 백 군은 지난해 3월 일곱 살 된 응급 환자를 뭍으로 이송하기 위해 헬기를 몰고 출동했다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앞바다에서 추락해 숨진 서해해경본부 목포항공대 소속 백동흠 경감의 아들이다.
이날 2008년과 2011년 서해에서 중국 어선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한 박경조 경위와 이청호 경사의 자녀들에게도 장학금이 지급됐다. 중학생인 이 경사의 둘째 아들(15)은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가 순직한 아버지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013년부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공무를 수행하다가 다치거나 숨진 경찰관과 소방관의 가족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영웅지킴이’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지금까지 순직한 해양경찰관 자녀 84명에게 1억7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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